[전망 2012]SNS, 올해 한국사회 태풍의 중심 된다


SNS 선거혁명 예고…소셜비즈니스 확대

[김영리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이미 사회 전반에 걸쳐 정보 흐름을 주도하는 한 축이 됐다. 빠른 전파성과 실시간성으로 개인의 사소한 일상부터 정치, 경제 등 각 분야 곳곳에서 혁명이라고 불릴만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엔 4월 총선, 12월 대선 등 굵직한 이슈가 기다리고 있어 SNS는 변화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정부의 SNS 선거 규제 이슈도 불씨가 남아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SNS의 긍정적 측면 뿐 아니라 부작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대한 빠른 전파와 함께 대중심리로 인한 편향된 여론 형성, 프라이버시 침해, 인신 공격 등의 문제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밖에 소셜커머스나 소셜게임 등 SN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NS 선거 혁명 도래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국내에서 치러진 최초의 의미 있는 SNS 선거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SNS의 주 이용자 층인 20~30대 유권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선거 이슈를 공론화하면서 박원순 시민후보를 당선으로 이끌었다.

이 때문에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선 SNS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인터넷에서의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리면서 올해에는 여느 선거 때와는 다른 혁명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11 총선부터 인터넷 선거 운동을 상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트위터 등 SNS 상에선 최근 진행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벌써부터 토론이 오가는 등 열기가 뜨겁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지난 선거보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사실은 명백하다"며 "과거 대규모 군중 집회나 카페 등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여론이 SNS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편향 혹은 과장된 정보 빠르게 확산…SNS 역기능 우려

그러나 소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하는 트위터의 특성상 심도 있는 정책 논의보다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경향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예컨대 이번 10.26 재보선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도배한 '투표인증샷 놀이' 같은 경우도 친구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분위기가 작용한 점도 없지 않다.

또한 '선 리트윗 후 내용 확인'이라는 말도 있듯이 검증되지 않은 의혹이나 편향된 정보가 순식간에 퍼지는 것도 우려해야 할 점이다.

실제로 트윗믹스가 지난 10.26 서울시장 선거기간 가장 많이 리트윗 된 트윗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나경원 후보와 관련돼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 상위 10개는 모두 나 후보에게 부정적인 내용이었다. 반대로 박원순 후보와 관련돼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 상위 10개는 박 후보에게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나 후보와 관련,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은 '나경원 네거티브 실체 분석'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이었다. 이어 나 후보의 전 보좌관이 쓴 반대 게시물과 억대 피부클리닉 논란 등이 많이 전달됐다.

박 후보의 경우는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후보에게 보낸 편지, 선관위의 박원순 후보 이력 정정 공문과 관련된 내용 등이 가장 많았다.

후보자가 내건 공약이나 정책 등 보다 부정적인 메시지가 감성을 자극해 더 많이 유통되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업계 전문가는 "단문 위주로 오고가는 SNS의 속성상 과장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도 즉각 확산될 수 있다"며 "정책적인 부분보다는 네거티브한 글들이 많이 확산되는 것을 봤을 때 SNS가 진정한 여론형성의 장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이용자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셜비즈니스 확대

한편 SNS는 쇼핑, 지리정보 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 등 신기술과 연계성이 높아 이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소셜게임, 위치기반SNS를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다양한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이미 데스크톱 및 노트북을 넘어 2천500만대에 육박한다. 올해엔 전체 휴대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가 3천만 명으로 확대되며 점유율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기업들도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본격 펼치는 한편 소비자들도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 문화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최근 내놓은 전망 보고서에서 "소셜네트워크가 기업의 수용단계로 발전, 새로운 비즈니스 자산으로 부상하고 기업이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주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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