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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 전동해 체제 변신, 합병 신호탄 되나


中 샨다게임즈 자회사간 합병설 솔솔

[허준기자] 액토즈소프트 신임 대표로 전동해 샨다게임즈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형제 회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와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양사는 합병설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업계는 연내 합병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6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내이사로 전동해 씨를 선임했다. 이사회를 통해 전동해 씨는 액토즈소프트의 신임대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그는 샨다게임즈 부사장이자 한국 자회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전동해 신임대표는 샨다게임즈 내에서도 중추적인 인물로 지난해 회사를 샨다게임즈에 매각하고 회사를 떠난 이은상 대표에 이어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이끌어왔다.

전동해 대표가 샨다게임즈의 한국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이끌게 되다보니 두 회사의 합병설이 자연스럽게 대두되고 있는 것. 두 회사가 합병한다는 소문은 지난 2010년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샨다게임즈에 매각된 시점부터 끊임없이 떠돌았다.

합병설은 샨다게임즈가 굳이 두 회사로 나눠서 한국 사업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기 때문에 나온다. 샨다게임즈가 두 회사를 합병하면 한국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지 않겠냐는 추측이 많았다.

이전까지는 아이덴티티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가 모두 게임 개발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샨다게임즈로서도 이익일 수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오즈페스티벌'이나 '엑스업', '아쿠아쿠' 등 캐주얼게임들을 개발해왔고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드래곤네스트' 같은 역할수행게임(RPG) 위주로 개발을 진행했다.

하지만 액토즈소프트가 개발한 게임들이 연속적으로 한국시장에서 쓴잔을 마시면서 사실상 개발보다 서비스 위주로 사업중심이 변모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굳이 두 회사를 별도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액토즈소프트가 전문 서비스업체가 되면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서 개발중인 신작게임들을 서비스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박정필 이사와 오태훈 이사가 각각 두개의 차기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박정필 이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개발과 서비스를 분리하는 것보다 한 회사가 담당하는 것이 의사결정도 빠르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두 회사의 합병은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수도 있다. 전동해 대표 입장에서도 다른 곳에 위치한 두 회사를 옮겨가며 관리하는 것보다는 합병시켜 관리하는 것이 더 편할 수밖에 없다.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액토즈소프트 입장에서도 아이덴티티게임즈를 끌어 안는 것이 단기 실적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액토즈소프트의 매출은 지난 2009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1천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액토즈소프트지만 2010년에는 약 1천3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48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주가도 2009년 3만원을 훌쩍 넘었지만 지금은 1만 5천원 수준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자세한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드래곤네스트'의 일본 흥행으로 월 매출 30억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최소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같은 합병 가능성에 대해 액토즈소프트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전동해 대표가 두 회사를 모두 이끈다고 해서 반드시 합병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합병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신임 대표와 모회사인 샨다게임즈가 사업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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