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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MP3 듣는 시계? 시계 보는 MP3? 애플 아이팟 '나노'


음악 듣는 환경까지 고려한 MP3플레이어

[박웅서기자]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는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MP3플레이어는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MP3플레이어는 아직 살아 있다. 오래 가지 못하는 스마트폰의 배터리 탓이다.

스마트폰으로는 음악 감상 외에도 할 일이 많다. 동영상을 보거나 이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 서핑을 해야 한다. 게임을 즐기거나 전자책을 보기도 한다. 이렇게 사용하다 보면 도저히 배터리가 남아나지 않는다. 하루에 3번 이상 배터리를 교체한 적도 있다.

애플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아이폰'으로 승승장구하면서도 아이팟 사업을 접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컨버전스 기기는 컨버전스 기기대로, 디버전스 기기는 또 그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

지난 10월14일 애플코리아는 아이팟 터치와 나노 신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중 아이팟 나노를 직접 사용해봤다.

아이팟 나노를 사용하면 우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의 배터리 부담을 덜 수 있다. 제품에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시 최대 24시간 연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신모델은 제품 사양이나 외적 디자인상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여러 기능이 추가됐고 값은 내렸다.

아이팟 나노는 '음악 감상' 본연에 가장 충실한 제품이다. 단순히 음악만 재생해주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듣는 환경까지 배려했다는 느낌이다. 사람들은 보통 이동할 때나 운동을 할 때 음악을 많이 듣는다. 아이팟 나노는 이점을 반영해 피트니스 기능(나이키 플러스)이 새로 추가됐다. 자신이 걷거나 운동한 총 거리와 시간, 걸음수, 소비 칼로리 등을 체크해준다. 자신의 운동 관련 기록들은 아이튠즈를 통해 나이키+ 웹사이트에 업로드할 수 있다.

제품 내 기본 아이콘 역시 설정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한 화면에 4개의 아이콘을 배열했지만, 큰 아이콘으로 설정을 바꾸면 한 화면에 꽉 차는 큰 아이콘 하나만 넣을 수 있다. 어차피 조작 메뉴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굳이 한 화면에 아이콘을 4개씩이나 집어 넣기보다 큰 아이콘으로 해두는 게 편하다.

시계 화면도 추가됐다. 일반 아날로그 형태의 시계부터 태엽 시계, 전자 시계, 미키마우스 시계까지 모두 18가지의 시계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손목시계 대신 아이팟 나노를 사용하라는 애플의 꽤나 직접적인 표현이다. 아이팟 나노의 크기가 작아진 이후 시중에 나노를 손목시계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액세서리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시계 화면의 추가로 사용성이 더 높아졌다.

이 외 기본 홈 배경화면도 총 12가지로 업데이트 됐다.

시계로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제품 뒷부분에 있는 클립으로 입고 있는 옷 아무 데나 꽂으면 된다. 아이팟 나노는 실버, 블루, 그린, 오렌지, 핑크, 레드, 그래파이트 등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저렴해졌다. 애플스토어 기준 8GB 17만9천원, 16GB 19만9천원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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