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홍창완 부사장 "스마트 가전 10년 뒤 내다봐야"

스마트융합가전포럼 의장 추대…"스마트 가전, 휴대폰보다 각광받을 것"


[박웅서기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은 "10년 뒤를 보는 '유저 시나리오'를 갖고 가야 스마트 가전이 쉽게 외면받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회장 서유열)는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스마트융합가전포럼 창립 총회를 진행했다. 홍창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포럼 초대의장으로 추대됐다.

홍창완 의장은 "스마트 가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강해지고 비용 지불 가치를 인정 받으면 프리미엄 제품 중심에서 보급형 모델에도 스마트 기능이 확대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면 원도어 냉장고에도 스마트 기능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혼자가 아닌 국내 여러 업체들과의 협력을 중요한 사안으로 꼽았다.

그는 "가전 분야에는 많은 하드웨어 표준이 있지만 스마트 가전에서는 통신 규약, 유저 인터페이스 등 다른 관련 사양들이 중요하다"며 "이를 업체마다 각자 추진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호환이 안 되면 소비자들의 관심은 멀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제품 및 제조업체간 경계가 없는 진정한 융합가전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오픈 얼라이언스 정책을 펼쳐 표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오픈 API 제공을 통해 융합 서비스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것.

홍 의장은 "스마트 가전에서는 하드웨어 가격보다는 소프트웨어 테스트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오픈 플랫폼이 중요하다"며 "삼성, LG가 오픈해줘야 스마트 가전이 더 빠르게 육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우리는 갖고 있는 여러 가지를 오픈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채종원 상무도 관련 세미나에서 "스마트 가전을 구현하려면 커넥티드 홈을 기반으로 엄청난 소프트웨어들이 뒷받해줘야 하는데 이 모든 걸 삼성 혼자서는 할 수 없다"며 "스마트융합가전용 오픈 API, SDK 등을 개발해 서드파티에 공개 및 배포하는 걸 제안한다"고 말했다.

세계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도 강조됐다. 홍 의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스마트 가전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일본 정도인데, 일본 기업들은 해외로 나갈 생각이 없다"며 "반면 우리 기업들의 기존 인프라를 잘 끌어모으면 스마트 가전을 굉장히 빨리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창완 의장은 "중책을 맡게 돼 어려 가지로 걱정이 많지만 TV,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 가전도 세계 시장 석권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해 포럼을 이끌겠다"며 "언젠가는 가전이 휴대폰보다 더 각광 받을 날이 올수도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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