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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는 학부모도 외면


배은희 의원, 16개 시·도 평균 이용률 56.2%

[김관용기자] 대규모 성적 오류 사태를 빚은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이 학부모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 전 초기 1천억원의 구축비가 투자됐던 나이스는 정부가 120억원을 추가로 들여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했고 연간 유지비도 평균 50억원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시스템 이용면에서는 절차가 복잡하고 처리 속도가 느려 학부모들의 활용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에 따르면 2011년 8월 현재 학부모 서비스 누적 가입자수는 392만3천702명으로 가입률이 56.2%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수가 가장 많고 교육열이 높다고 평가되는 서울, 경기 지역도 학부모들의 가입률이 각각 50.23%, 51.44%에 그쳤다. 충북과 울산은 각각 30.57%, 30.86%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입률을 보였다.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입률 50% 이하를 기록한 시·도는 울산(30.86%), 강원(41.90%), 충북(30.57%), 충남(35.04%), 전북(33.82%), 경남(40.90%), 제주(40.67%) 였다.

아울러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에 가입했어도 이를 실제 이용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교과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실시한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가입자 3천3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거나 학기중 1~2회 이용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70%에 달했다.

이용시 불편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자녀 정보 열람을 위한 공인인증서 로그인의 불편함'(28%)과 '보안프로그램 및 뷰어 설치, 회원 가입 등의 사용방법이 어렵다'(15%)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신속하게 조회할 수 없어서'(14%), '학교 승인 절차 시일이 오래 걸려서'(12%) 등의 답변도 불만으로 제기됐다.

배 의원은 "부모의 2명 가입을 고려할 경우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가입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성적 확인 등 정보 업데이트 시마다 메일로 통보하는 등 학부모들의 편의성을 높여 관심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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