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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적임자 '누구 없소?'


[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정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야권이 후보자 선정 작업을 놓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나라당은 후보 윤곽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15일 현재 당 안팎의 인사를 고루 살펴본다는 기준틀은 잡아놓았지만 후보자로 나서겠다는 공식 출마 선언은 재선의 김충환 의원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야권은 열기를 띠고 있다. 민주당은 천정배, 신계륜, 박영선 등 3명의 전현직 의원이 당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접어들었다.

또한, '범야권' 진영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단일화를 이룬 박원순 변호사가 공식 출마 선언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한나라당은 자칫 기세가 눌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당내 경선 일정을 발표했지만 그리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후보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 한나라당의 고민이다.

서두를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홍준표 당 대표는 "여론 변동이 앞으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른다"며 후보 선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부 인사 영입도 고려되고 있어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당내 좋은 분들이 있고 당 밖에 우리 당의 간판으로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분이 있다면 함께 검토하겠다"며 아직도 출발점에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하나의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야권에서 단일후보가 확실하게 나타날 경우 그에 대비한 후보자를 내세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야권에서 박원순 변호사가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은 '행정력'을 갖춘 후보로 맞대응하는 방법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지명도 1위의 후보군인 나경원 최고위원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커지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최고위원이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 중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각종 선거에서 '연패'를 거듭하는 한나라당이 '총선-대선'의 전초전으로 자리잡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어떻게 대응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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