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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왕조' 14년, 애플 실적 얼마나 늘었나


[김익현기자] 스티브 잡스가 24일(현지 시간) 애플 최고경영자(CEO) 직을 전격 사임하면서 IT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월터 모스버그를 비롯한 많은 IT 논객들이 '현역 은퇴'를 선언한 잡스에게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과연 잡스는 CEO로 재직하면서 이런 찬사를 받을 정도의 역량을 보여줬을까? 혹시 떠나는 영웅에 대한 과도한 칭찬은 아닐까? 포브스가 이런 의문을 풀어줄 기사를 게재했다. 한 차례 쫓겨났던 잡스가 애플에 다시 복귀하던 무렵과 현재를 비교해 준 것. 이름 하여 숫자로 보는 스티브 잡스 시대다.

우선 잡스가 애플에 다시 터를 잡던 1998년 무렵 애플은 미국 PC 시장의 4.4% 가량을 점유했다. 이 수치가 지난 해엔 9.1%로 향상됐다. 정확하게 2배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성장한 셈이다.

1998년 2.8%였던 세계 PC 시장 점유율은 지난 해 들어 4.1%로 상승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어떤 실력을 보여줬을까?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07년 6월이었다. 따라서 비교 시점은 그 때로 맞춰야 한다. 2007년말 애플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8%였다. 이 수치는 지난 해 말엔 25.1%로 껑충 뛰었다. 사실상 시장 최강자로 등극한 것이다.

이런 수치보다 더 놀라운 건 매출과 순익 같은 분기 실적이었다.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건 1997년 초. 그 해 6월말 끝난 분기에 애플이 기록한 매출은 17억3천만달러였다. 그럼 가장 최근 분기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 지난 6월말 분기에 애플은 28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14년 사이에 매출이 17배 가량으로 늘어난 셈이다.

내실 정도를 알 수 있는 분기 순익으로 눈을 돌리면 더 굉장하다. 지난 1997년 6월말 애플은 5천600만달러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기업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 분기 애플은 73억달러의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 분기 순익 규모가 잡스가 다시 복귀하던 무렵 분기 매출의 4배를 넘는다.

당연히 주가 면에서도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포브스에 따르면 1997년 9월12일 애플 주가는 5.52달러 수준이었다. 이 수치는 잡스 사임 시점인 2011년 8월24일엔 376.18달러를 기록했다. 잡스 재임 기간 중 주가가 무려 68배 이상 껑충 뛴 셈이다.

'잡스 이전'과 '잡스 이후' 애플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이 수치를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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