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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30년]클라우드와 모바일의 목적지 '스마트워크'


스마트워크 구축하고 장단점 몸소 체험하며 시장 활성화 대비

[구윤희기자]'클라우드와 모바일은 스마트워크에서 만난다'

IT서비스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와 '모바일'은 우리 생활 속에서 '스마트워크'로 구현되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와 '모바일'은 기술이 구현된지 10년이 채 못된 터라 개념은 물론 실 생활 적용에 대해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일반인의 실생활 속에서는 '스마트워크'로 녹아들고 있다.

IT서비스 기업들은 다른 어느 기업들보다 먼저 스마트워크를 직접 구현하고 몸소 체험하며 장단점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사회적, 정서적으로 깊게 뿌리내리지는 못했지만 IT서비스 기업들은 스마트워크가 정보 처리와 의사 결정 능력 제고,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다른 기업들에게도 빠른 확산을 독려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모바일의 목적지…"스마트워크"

사람들이 쉽게 체감하는 '스마트워크'의 구현 형태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일하는 것으로 재택근무나 모바일근무, 스마트워크센터를 통한 근무, 시차출근제 같은 탄력시간 근무' 등이다. 아주 생소한 개념은 아니지만 최근 모바일 기기 보급과 정보기술 발전이 시너지를 만들면서 최근들어 각광받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월 발표한 스마트워크 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현대 스마트워크를 도입하고자 하는 경영자는 39.2%이며 이 중 70%가 향후 3년 이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IT서비스 업계는 이같은 스마트워크의 확산 바람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IT서비스산업협회 이지운 전무는 "IT서비스 산업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된 상태"라면서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마트워크와 같은 인프라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다.

IT서비스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직접 스마트워크를 도입, 몸소 움직이는 사무실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SDS와 LG CNS는 이미 서버 기반 컴퓨팅(SBC) 방식으로 스마트오피스를 구축, 전사적인 대응에 들어갔으며 포스코ICT, SK C&C, 롯데정보통신 등도 이의 도입과 확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BC는 PC에서 수행 중인 모든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는 PC 사용 방식으로 개인PC와 업무PC 환경을 분리하고 보안 기능을 강화해 마치 내 PC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외부로의 자료 유출은 불가능하다.

◆IT서비스 기업들 '우리는 벌써부터 스마트워크중'

지난 5월 스마트워크 도입을 공식화한 삼성SDS는 SBC 도입 결과 개인PC에 저장돼 있던 업무문서 등 회사 자산을 중앙 서버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임직원 누구나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서•업무별 문서공유와 협업에 도움이 되고 결과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

삼성SDS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한 후 이를 활성화하고자 전직원 자율출근제와 맞춤형 근무제도 도입, 임직원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외근 후 외부에서 업무를 마무리한 후 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의 자율성을 부여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근무 형태를 뒷받침하고자 위성 사무실인 'AWZ(Adaptive Working Zone)'을 삼성동과 역삼동, 성남시 분당구 등 6곳에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직원들은 2~3초의 로그인 과정만 거치면 바로 내 사무실에서 내 PC에 앉은 것처럼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삼성SDS 글로벌 구매그룹의 김진오 사원은 "역삼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분당에서 협력업체 회의에 참석한 뒤 시간이 늦어지면 가까운 AWZ에서 업무를 마무리하고 귀가하곤 한다"면서 스마트워크가 점차 일상생활에 스며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6곳의 AWZ 사용률은 75%를 웃도는 수준이라 직원들이 미리 원하는 시간에 자리를 예약하고 이동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삼성SDS 김형민 차장은 "AWZ에 업무 연속성을 위한 PC와 복합기, 영상회의실 등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외근을 나갈 때도 노트북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면서 이런 환경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성SDS는 이밖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고 대단위 교육센터나 원격지개발센터 등도 운영 중이다.

LG CNS도 2008년부터 1만명 규모의 데스크톱 가상화(VDI) 서비스를 구축한 상태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가상화 데스크톱에 접속해 사무용 PC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2010년 7월부터는 자사와 LG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 업무시스템과 연동한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그룹 계열사와 대외 시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LG CNS의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는 기업의 그룹웨어 시스템과 무선으로 연결돼 이메일 송수신과 결재 처리, 일정 관리, 임직원 조회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강력한 보안 정책을 적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분실시 모바일 클라우드센터에서 원격으로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판교로 사옥을 이전한 포스코ICT 역시 스마트워크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ICT의 판교사옥은 변동좌석제를 도입해 개인별 고정 좌석을 모두 없앴다. 직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해 협업할 수 있다. 또 독립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1인 근무공간도 마련했다.

사무실 유선전화를 없앴고 스마트폰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합한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제공해 자리를 비워도 전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범적으로 운용하던 자율출퇴근제를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원격근무제도를 실시해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도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워크 환경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 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추진 전략을 수립했으며 롯데그룹 통합 그룹웨어를 통해 메일과 전자결재, 일정관리 등 업무처리가 외부에서도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SK C&C의 경우, 올해 초부터 스마트워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SK 그룹 차원의 스마트워크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현재는 SK텔레콤 지원센터에 스마트워크가 가능한 공간을 마련한 정도지만 외부에서도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향후 스마트워크센터 구축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T서비스 기업의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나 모바일 등은 스마트워크에 모두 해당하는 기술"이라면서 "기업이 이런 기술들을 활용하겠다는 수요가 있을 때 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면서 변화하는 IT기술과 고객 수요에 대비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마트'한 근무란 이런 것!

지난 5월부터 판교 디지털밸리로 사옥을 이전한 포스코ICT는 사옥 전체에 스마트워크 개념을 적용해 근무 패턴을 '스마트'하게 바꾸어 나가고 있다. 스마트워크가 제대로 활용되려면 출근시간이 유동적인 유연근무제는 기본 옵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공간 제약을 초월하겠다는 기본 바탕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ICT는 변동좌석제를 도입해 개인별 고정 좌석을 모두 없앴다. 스마트워크 환경에서는 데이터를 모두 중앙에서 관리하므로 굳이 개인PC에 집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해 협업을 할 수 있다. 또 독립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1인 근무공간도 마련돼 있다.

A씨는 집중해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은 날엔 이러한 1인 근무공간을 미리 예약해 두고 하루 종일 다른 사람 방해 없이 업무에 몰두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유선전화도 모두 없애고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이 닿기 때문에 연락 누락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 환경은 그린IT와도 직결된다. A씨는 "온라인 중심이다 보니 문서 출력 등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구두로 보고하는 형식도 점차 메일 보고 등으로 바뀌고 있어 낭비가 최소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도입한지 오래 지나지 않았지만 활용을 잘 하는 직원들의 만족감은 무척 높다"면서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직원 피드백을 받아 잘되는 부분과 안 되는 부분들을 발표하고 업무 매뉴얼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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