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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동안 소통을 연구해 왔습니다"…미디어포스 허승일 대표


모바일 최적화로 경쟁력 확보

[정종오 편집장] 15년 동안 한 우물을 파고, 그 우물에서 나오는 샘물을 같이 나눠 마시는 사람이 있다. 웹에이전시 미디어포스의 허승일 대표는 소통에 대한, 소통을 위한 일을 해 왔다. 올해 15주년을 맞이한 미디어포스의 '포스(force)'가 남다른 배경이다.

미디어포스는 웹에이전시 업체이다. 웹에이전시는 지난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최대의 호황이었다. 당시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대부분 웹사이트를 개설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웹에이전시의 역할이 컸다. 밀려드는 일감으로 밤을 꼬박 새우기가 일쑤였다. 그러던 웹에이전시업체들이 2002년이 지나면서 하나, 둘 위기를 맞는다. 몇 년 사이에 대부분 큰 업체들은 물론 작은 업체들마저 문을 닫았다.

그런 와중에도 지금까지 살아남은 업체가 있다. 생존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규모를 키워 온 업체이다. 토털 웹에이전시 서비스를 선보이는 미디어포스(www.media4th.co.kr)이다.

미디어포스 허승일 사장은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차분히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변화를 모색해 왔다"며 "인터넷 시대에는 소통에 대한 욕구가 무척 컸는데 고객들의 욕구를 시의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 생존의 가장 큰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미디어포스는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동기 4명이 창업한 조그마한 벤처회사였다. 그렇게 시작된 미디어포스는 2011년 현재 15주년을 맞았고 직원 170명의 규모를 자랑한다.

"2000~2003년 웹에이전시 업체는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짧은 기간에 우후죽순 웹에이전시 업체가 생겼고 모두 잘 나가던 시절이었죠. 그러나 출혈경쟁, 덤핑 등으로 얼마 못가 모두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때 미디어포스도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미디어포스는 살아남았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허 사장은 기회로 판단하고, 자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또 속도는 느리지만 몇 십 년을 내다보는 기획력과 회사의 위치를 다시 자리매김했다. 여러 가지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해 앞으로 미디어포스가 어떻게 나갈 것인지를 명확히 했다.

"웹에이전시도 소통을 기본으로 합니다.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 소통은 대면소통과 다릅니다. 양방향성을 기본으로 하는 소통에서 개방과 공유라는 철학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죠."

최근 미디어포스는 또 다른 기회를 맞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쪽에 사업의 무게를 두고 있다. 허 사장은 "2009년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모바일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됐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런 환경에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했고 사업 조직을 모바일 최적화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사업본부는 현재까지 우리파이낸셜, 미래에셋, 르노삼성 등 굵직한 기업들의 모바일 관련 토털 서비스를 구축했다. 나아가 태블릿 매거진까지 만들어 고객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2010년 미디어포스는 150억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80억이 목표이다. 15주년인 올해 회사 직원들과 베이징으로 워크숍을 다녀오기도 했다. 15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새로운 15년을 준비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허 사장은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조직문화를 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인사와 성과 관리 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서 미디어포스의 지금 규모와 맞는 제도를 도입하고 정착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로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인재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온라인 퓨처리스트(Online Futurist)로 이름붙인 인턴제도는 3개월 동안 직접 현장에서 실습을 해 보고 평가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제도이다. 이런 투자를 통해 미디어포스가 인재를 뽑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혈 받는다. 2011년, 미디어포스는 또 다른 15주년을 준비하는 도약의 발판의 기회로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 있다.

, 사진=김일권 객원기자 lkow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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