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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쇄신 나선 시스코 '재기할 수 있을까'


8년간 210억 달러 매출 성장, 미래에는 5개 사업에 주력

[방창완기자] '시스코는 재기할 수 있을까'

실적 부진과 감원 등 각종 악재가 이어졌던 시스코가 자사의 핵심기술인 스위치와 라우터의 시장 진입을 위해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시스코코리아는 지난 14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협업과 데이터센터의 미래 비전을 골자로 한 5개 비즈니스 영역을 소개하고 본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역설했다.

지금까지의 악재들이 시스코의 이미지를 위협한 것은 사실이나 '기반 만큼은 아직도 견실하다'는 게 시스코의 주장이다.

시스코 재기의 카드는 '매출'과 '5개 비즈니스'

시스코가 제시한 첫번째 가능성은 지난 8년 동안의 매출 성과다. 시스코는 지난 8년 동안 약 210억달러(약 23조원) 상당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6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스위치와 라우터 이외에 새로운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며 이같은 신규 사업들은 증가 매출에서 무려 2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가 보여준 매출 증가 규모는 쓰리엠(3M)이나 맥도날드, 나이키 등이 이룩한 전체 매출과 맞먹으며 동일 업종에서는 주니퍼네트웍스의 5배, F5 네트웍스 매출의 24배에 달한다고 시스코는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을 토대로 시스코는 주력 상품은 물론 새로운 사업에도 적극 나서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스코가 집중할 5개의 비즈니스 영역은 ▲스위치, 라우터, 서비스 ▲ 협업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가상화 ▲ 비디오 ▲ IP 기반의 인프라스트럭처다. 이들은 모두 네트워크가 필요한 분야이며 미래 변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스코는 앞으로 네트워크의 대역폭을 늘리고 포트 속도도 향상시키며 단계별로 요구되는 스위치 내의 기능과 기술도 적절히 적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도 이 분야에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스코는 스위치 역시 지난 9분기 동안 시장 점유율이 약 70%에 이르고 있으며 전체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LAN(근거리 통신망) 스위칭 시장에서는 100M 대역에서 71%, 1G 대역에서 77%, 10G 대역에서 7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스코의 낙관 vs 업계의 냉랭함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스코의 재기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주변의 시선이 여전히 차갑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은 '시스코가 비용절감을 위해 3천명의 감원을 진행하며 3분기 회계연도 순익도 전년 대비 18% 감소하는 등 연속적으로 순익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심지어 존 체임버스 시스코 CEO가 전분기 실적 발표를 하며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약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업계는 스위치, 라우터 분야의 강자였던 시스코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쟁사들이 맹추격할 빈틈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시장의 상당부분을 빼앗겼다고 인식하고 있다. 시스코의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셈이다.

시스코의 낙관과 업계의 냉랭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결론은 아직 미정이다. 새로운 시스코의 비전이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에서 어떻게 안착될 수 있을 지 시장은 여전히 기다림을 요구하고 있다.

방창완기자 bcw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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