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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우표제 다시 수면위로..메일발송업체들 강력반발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이 오는 25일부터 대량 메일 발송 업체들의 IP 실명제를 실시키로 한 데 대해 관련 업체들이 온라인 우표제 과금을 위한 사전 단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는 지난달 4일 e메일 환경개선 추진 협의체(이하 협의체)가 구성되면서 일단 잠잠해졌으나 19일 다음측의 실명제 발표로 또다시 인터넷업계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에 강력 반발했던 e메일 자유 모임(회장 김경익 레떼 대표)은 '다음이 협의체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IP실명제를 발표했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협의체는 '다음이 현재 논의중인 사항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점에 대해 유감스러운 입장'을 보이며 앞으로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를 협의체 안건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다음커뮤니케이션측은 "초기 협의체를 구성할때 합의했던 내용에 어긋나는 내용은 없으며 사전에 협의체 및 e메일자유모임측에 IP차단에 대해 공지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업체들의 희망여부에 따라 온라인우표샵을 통한 등록 이외에 협의체를 통한 등록도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왜 알리지 않고.." 깊어가는 감정 대립

다음의 비실명 IP차단 조치는 그동안 협의체내에서 논의되던 내용. 하지만 그 실행 시기나 방법등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되지 못했다. 다음측이 일방적으로 이의 실시를 발표하면서 문제는 붉거지기 시작했다.

협의체 사무국 김성호 실장은 "IP등록에 대해 일단 실행해 본 후 실효성을 검토해 보자는데는 모두가 동의했으며 이를 다음의 온라인 우표샵을 통해서 하느냐 아니면 다른 사이트를 만드느냐는 논의중이었다"고 말했다.

협의체나 e메일 자유모임은 '아직 논의가 끝나지 않은 안을 놓고 다음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하고 있다.

다음은 그러나 '사전에 충분히 공지를 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

다음의 김경화 온라인 우표제 TF팀장은 "최근 협의체 모임에 이 안을 통보하고 자유모임측의 답을 기다렸으나 답변이 없었다"며 "이번 조치는 온라인 우표제 시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온라인우표제 강행..갈등은 증폭

다음의 이번 조치에 대해 업계는 ▲온라인 우표제 과금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라는 점과 ▲사실상 협의체에서 온라인 우표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대전제가 깨졌다는 점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협의체를 통해서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를 논의하기 어렵고 ▲다음 역시 일방적으로 온라인 우표제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음측도 '더이상 협의체의 논의를 기다리며 온라인 우표제를 미룰 수 없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현했다는 것.

그동안 중재를 맡았던 협의체는 이같은 상황에 직면, 앞으로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를 안건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협의체 김성호 실장은 "다음의 이번 발표는 협의체를 통한 중재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협의체에서 온라인 우표제 문제를 더이상 끌고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협의체가 중재를 포기하면 '협의체를 통해 온라인 우표제 논쟁을 해결하겠다'던 대전제가 사라지게 되는 셈. 온라인 우표제 시행을 높고 다음과 e메일자유모임간에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e메일 자유모임의 김경익 사장은 "다음이 일방적으로 온라인 우표제 시행을 밀고 나간다면 협의체를 통한 문제 해결은 더이상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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