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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CEO "애플은 너무 폐쇄, 구글은 너무 개방"


퀄컴 개최 '업링크 2011'서 "윈도로 차별화" 강조

[강현주기자]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은 연유에 대해 '개방'과 '차별화'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각) 엘롭 CEO는 퀄컴이 샌디에이고 맨체스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업링크 2011'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MS와 협력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여전히 전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 운영체제 심비안의 주인인 노키아는 급속히 쇠락하는 점유율에 대한 대안이 필요했다.

심비안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자각하고 '미고' 같은 새 운영체제를 개발하기도 했지만 녹록치 않았다.

이에 대안으로 '윈도'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윈도 플랫폼을 완벽히 지원하는 퀄컴 칩셋을 채용하게 되면서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게 된 것이다.

◆"심비안·미고 모두 역부족, 안드로이드는 흔해" 엘롭 CEO는 "심비안은 기술적 문제가 있었고 변화에 적응해 안정화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고 역시 운영체제가 경쟁 진영과 맞서기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노키아는 모바일 사업에서 애플과는 달리 개방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으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용하기엔 이미 너무 많은 제조사들이 쓰고 있어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게 요지다. 이에 개방형 개발자 생태계와 자체 서비스를 갖추고도 너무 흔치 않은 윈도를 채택했다는 것.

노키아는 소비자를 즐겁게하고 완벽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세웠다. 윈도 플랫폼은 여기에 잘 부합한다는 게 엘롭 CEO의 설명이다.

엘롭 CEO는 "윈도 플랫폼은 사용자 경험(UX)이 우수하며 세계 2위 검색엔진과 다양한 엔테테인먼트 서비스들을 갖춘 플랫폼"이라며 "완벽한 모바일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윈도8이 나오면 태블릿PC 영역에서도 협력을 확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노키아는 태블릿PC 사업에 회의적인 편이었다. 엘롭 CEO는 "201번째 태블릿PC를 만들고 싶진 않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윈도8이 나오면 고려해본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엘롭 CEO는 MS와의 성공적인 동행을 위해서 ▲소비자를 즐겁게 ▲모바일 생태계 완성 ▲이통사들과 긴밀히 협력 ▲생태계의 확장 ▲개발자 커뮤니티 설립 등 5대 원칙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미국)=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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