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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탓? 갤럭시S2+ 앤디워홀 '불발'


애니모드-앤디워홀 재단 협상 무산…아이폰 OK, 갤럭시 NO?

[박웅서기자] 앤디 워홀의 그림이 그려진 갤럭시S2 케이스는 나올 수 없는 것일까.

앤디 워홀 재단이 국내 액세서리 업체 애니모드와 진행해온 케이스 제작에 관한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모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등 케이스를 생산하는 업체.

앤디 워홀이 그동안 애플측과 긴밀하게 협력해온 것을 감안하면 애플과 삼성전자간 특허 소송에 따른 여파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니모드가 앤디 워홀재단과 진행해온 갤럭시S2 휴대폰 케이스 제작 등에 관한 협력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모드는 앤디 워홀 관련 액세서리 제작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앤디 워홀 재단과 계속 접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재단측이 갑자기 협의 중단을 통보한 것.

애니모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앤디 워홀 재단과 긍적적으로 계약을 진행해 왔지만 최근 재단측이 중단 의사를 밝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가 가능하다면 시간을 갖고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른 쪽으로 검토 중인 것도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재단측은 애플용 액세서리 제작 업체 인케이스를 통해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앤디 워홀과 협력한 아이폰 및 아이패드 케이스는 이미 지난달 미국에서 첫 공개된 상태. 인케이스 코리아(대표 양준무)는 이날 이 제품의 국내 출시(사진)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케이스 코리아 관계자는 "앤디 워홀 재단과 애니모드가 협의 중인 것은 몰랐다"며 "이번 제품 출시를 위해 1년 이상 오래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삼성-애플 특허전, 휴대폰 케이스까지 '불똥'?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맞고소 문제가 불거진 시기와 묘하게 맞물리면서 양측 법적소송이 해당 제품의 케이스 제작업체로까지 튄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 사건의 영향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각은 인케이스와 애니모드가 각각 애플, 삼성전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

인케이스는 애플의 공식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애플 액세서리 업체다. 애니모드 역시 삼성 애니콜 공식 액세서리 업체로,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녀 이순희씨의 장남 김상용 영보엔지니어링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이 관련 액세서리 업체로 불똥이 튄 형국. 업계 일각에서는 앤디 워홀 재단측이 특허 소송 사건이 터진 이후 애플쪽에 의사를 타진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앤디 워홀 재단에게도 이번 결정은 꽤 드문 경우"라며 "애플과 앤디 워홀 재단 중간에 낀 인케이스보다는 애플쪽의 입김이 더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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