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구글 CEO 될 뻔 했었다"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스티브 잡스가 구글의 최고경영자(CEO)가 될 뻔 했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13일(현지시간) 포춘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뉴스위크의 과학전문 기자였던 스티븐 레비(Steven Levy)는 최근 내놓은 책 '인 더 플렉스(In the Plex)'에서 "구글 창업자인 레이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CEO 영입 압박을 받았을 때 첫번째 대상이 스티브 잡스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대로 이때 구글이 실제 영입한 CEO는 에릭 슈미트였다.

포춘에 따르면, '인 더 플렉스(사진)'는 구글에 대해 분석한 책이지만, 구글과 애플의 협력과 경쟁의 뒷 이야기들도 많이 담고 있다. 특히 초기 협력 관계에서 최대 경쟁 상대로 변한 두 회사의 관계 분석이 눈길을 끈다.

MS라는 공동의 적이 존재했기 때문일까. 두 회사의 관계는 초기에 돈독한 편이었다. 에릭 슈미트가 애플의 이사회 멤버였고, "두 회사를 합병한다면 '애플구(AppleGoo)'로 부를 것"이라고 농담까지 할 정도였다.

특히 스티브 잡스는 구글의 두 창업자에게 실리콘밸리 선배로서 멘토 역할까지 했었다.

그러나 검색 업체였던 구글의 비즈니스 영역이 넓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나오면서 협력보다 경쟁의 관계로 변하고 이 과정에서 잡스의 생각도 바뀌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잡스는 비즈니스 측면 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구글 두 창업자의 멘토였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가 두 창업자로부터 배신당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쟁 관계는 그의 마음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발표된 2008년에 구글의 본심을 확인하기 위해 구글 사옥을 개인적으로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무척 화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잡스는 이 방문 이후 자신이 구글에 속았을 뿐더러 구글이 애플의 지적재산권까지 훔쳤다는 느낌을 갖게 될 정도로 감정이 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책은 종이책(26 달러)과 킨들용 전자책(12.99 달러)으로도 나왔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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