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씨, 김영렬 전 서경 사장 아들회사에 투자 제의


 

윤태식씨가 인터넷 복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무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사실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패스21이 김영렬 전 서울경제 사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A회사에 투자를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구속된 김호성 전 제주부지사 재직시 제주도 인터넷 전자복권 사업에 지문인증시스템을 붙이기 위해, 복권사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패스21은 A사에 지문복권 기술을 지원하고, 지분도 출자하기로 했던 것. 하지만 실제 지분투자는 진행되지 않았다.

A사 관계자는 “당시 컨소시엄에는 패스21 뿐 아니라, LG-CNS(전 LG-EDS), 장미디어인터렉티브, 조흥은행, 삼성카드, SK텔레콤 등 30여 개 기업이 있었다”며 “하지만 패스21의 지문복권이 그다지 효용성이 없고, 경쟁사인 장미디어의 것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패스21이 지분투자에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패스21 뿐 아니라 컴팩코리아, 조흥은행 등 6개 기업도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윤씨는 제주도 인터넷 복권에 지문인증을 붙이기 위해 증권사와 신용카드, 은행, 교육사이트 및 쇼핑몰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해 왔다.

김석구 패스21 사장은 “제주도청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출·퇴근 보안시스템을 납품하면서 윤태식씨로부터 제주도가 인터넷복권사업을 추진하니,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A사와의 관계는 윤씨 개인적으로 이뤄진 일”이라며 회사차원의 투자계획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수사에 어떤 영향 미칠까

검찰은 윤씨가 ‘사이버 지문복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구속된 김호성 전 제주 행정부지사 외에 로비를 시도한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또한 A사와의 지분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김영렬 전 사장의 패스21 주식매각 대금 중 일부가 A사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조사 결과 윤씨가 김영렬 전 서울경제 사장 아들이 경영하는 회사와 함께 각종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전자복권 업계 한 관계자는 "각 부처가 정부로부터 허가 받아 인터넷 전자복권 수탁사업자를 선정하는 상황이어서, 자칫 패스21 불똥이 전자복권 업계 전체를 휘감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복권 사업은 건설교통부, 과학기술부, 문화관광부, 제주도, 노동부, 중소기업청, 행정자치부, 산림청, 국가보훈처 등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시행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인터넷복권을 서비스 중이며 보훈처 산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해양수산부, 환경부가 각각 즉석식 복권, ‘바다복권’, ‘환경복권’을 준비하고 있다. 통상 이들 주 사업자들은 2~3곳의 위탁 사업자를 선정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 사업자당 하드웨어, 게임 소프트웨어, 발권 소프트웨어, 암호 인증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프로젝트 규모는 50억원 내외로, 올 최대 특수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영렬 전 서울경제 사장을 남궁석 의원 및 이상희 의원과 함께 다음 주중 소환할 예정이다.

◆A사는 어떤 회사인가

A사는 지난 99년 7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엔 게임 및 금융분야에 관심을 가졌지만 복권사업을 추진, 2001년 8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인터넷 복권 수탁사업자로 선정됐다.

입찰 당시 경쟁업체는 로또, 한국전자복권 등 2개 업체였다. 당시 A사가 수탁사업자로 선정되자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이부영 의원측이 ‘어떻게 신생업체가 선정될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한 것. 감사 결과 아무 이상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사는 컨소시엄에서 증자에 참여, 현재 자본금이 3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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