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21] 현재까지 구속된 언론계 인사는 3명

 


검찰은 12일 홍보성 기사를 대가로 패스21 주식 1천300주(1억6천만원 상당)를 싼 값으로 매입해 1억여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로 매일경제신문 전 부장 민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따라 '패스21 파문'으로 지금까지 구속된 언론계 인사는 SBS 전 PD 정모(40)씨, 매일경제신문 전 기자 이모씨, 전 부장 민모씨 등 3명으로 늘어났다.

정모 전 PD는 윤태식씨로부터 패스21 주식 1천주(시가 2억원 상당)와 현금 4천만원, 법인 신용카드(1천170만원) 등 2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0년 1월 윤씨에게 "담당PD에게 말해 수지김 사건 의혹을 다룬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도록 해줄테니 10억원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모씨는 2000년 1월말부터 12월까지 패스21에 대한 홍보성 기사 게재 청탁과 함께 두차례에 걸쳐 주식 1천400주(시가 1억9천만원 상당)와 현금 1천200만원을 받고 관련 기사를 20여회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확보한 주주명부(조선일보 2명, 동아일보 1명, 대한매일 2명, 매일경제 5명, 서울경제 2명, 연합뉴스 2명(전직 1명), KBS 3명, MBC 3명, SBS 4명(전직 1명), 방송위원회 1명)에 올라있는 25명의 언론인 중 대가성 여부를 증명해 줄 혐의를 포착한 경우에 한해 구속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5일께 남궁석 전 정통부 장관과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이종찬 전국가정보원장 등을 만나 패스21 지원을 요청하는 등 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렬 서울경제 사장을 소환할 계획이어서 언론인 수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패스21은 매일경제 신문이 주최한 '골프대회'를 후원하고, 서울경제신문으로부터 2001년 상반기 '서경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미디어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은 한길리서치와 함께 전국 기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1.0%의 기자들이 언론인 자정선언과 관련 촌지 수수 금지가 지켜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접대성 골프가 근절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기자들은 60%에 달했다.

촌지수수 금지와 관련, 직급별로는 국부차장급(57.6%)보다 평기자(62.2%)가 높게 나타나 젊은 기자들의 지지율이 높았다. 매체별로는 방송(62.8%), 중앙일간지(61.4%), 스포츠신문(62.2%), 지방신문(62.1%), 지방 방송(58.8%)등으로 고르게 나왔으나, 경제신문은 50.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재와 관련된 식사 및 음주비용을 기자가 지불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77.6%의 기자들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언론 자정을 위한 선행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38.0%가 기자들의 의식변화를 꼽았으며, 취재 관행의 변화(27.6%), 취재비 현실화(21.6%)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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