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21, 은행컨소시엄 구성되기 전에도 단독 시연회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 사업과 관련, 패스21이 은행컨소시엄이 제대로 구성되기도 전부터 로비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0일 윤씨가 박준영 전 국정홍보처장을 만난 뒤 박 전 처장의 도움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해 8월 시연회를 가졌다는 윤씨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01년 8월은 은행 컨소시엄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때로 당시 컨소시엄은 참여업체들이 모여 협약을 맺는 등 아주 초보적인 단계였다.

그후 석 달이 지난 2001년 11월에야 은행컨소시엄은 복지부 차관이 참석한 상태에서 공식적인 사업설명회(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 사업 제안)를 갖게 된다.

하지만 패스21은 그 이전부터 시연회 등으로 화려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

금결원 은행컨소시엄 담당자는 "컨소시엄이 공식화되기 전인 2001년 5월에 는 일부 업체들과 복지부에서 브리핑을 한 적이 있을 뿐 패스21은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01년 8월께 패스21이 복지부에서 시연회를 했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패스21이 박 전 처장의 도움으로, 컨소시엄과 무관하게 복지부를 만났다는 설명이다.

금결원 관계자는 "금결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패스21로부터 직접 제안서를 받지는 않았다"라며 "어떠한 경위로 패스21이 참석하게 됐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석구 패스21 사장도 "베리디콤 인수를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오고 난후 패스21이 은행컨소시엄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회고했다.

패스21은 복지부와도 단독으로 만났지만 주위 관계자들조차 모르는 새에 은행컨소시엄에 참여한 셈이다.

한편 은행컨소시엄에는 은행과 금결원을 비롯, 현대정보기술, 한국통신, 메드밴, 한국정보통신, 미래시티닷컴, 패스21, 에스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