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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MS 제휴, 인텔에는 재앙"


스마트폰 전략 큰 타격…"ARM과 경쟁 힘들어지나"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으면서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노리는 인텔이 타격을 받게 됐다고 컴퓨터월드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이날 MS의 윈도 폰을 중심으로 자사의 미래 스마트폰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노키아는 또 리눅스 운영체제(OS)인 미고(MeeGo) 기반 스마트폰은 앞으로 한 종류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기반을 마련하려던 인텔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스마트폰 시장, 아톰 칩 공급 계획 차질"

인텔과 노키아는 지난 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미고 OS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두 회사가 이 같은 제휴 사실을 발표할 당시 인텔은 스마트폰용 아톰 칩을 아직 개발 중이던 상태. 인텔 측은 노키아와 제휴 함으로써 스마트폰에 자사 칩을 탑재할 기회가 훨씬 더 늘 것이라면서 큰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인텔은 아직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키아가 MS와 손을 잡음에 따라 인텔의 스마트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는 것.

시장 조사기관인 IDC의 프로그램 담당 이사인 윌 스토페가는 "인텔이 하드웨어와 긴밀하게 결합된 OS를 제공할 수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노키아 측이 미고가 스마트폰용 OS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노키아가 윈도 폰을 채택함에 따라 아톱 기반 스마트폰 칩을 공급하려던 인텔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최근 자사 아톰 프로세서가 MS의 윈도 폰7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컴퓨터월드가 전했다. 윈도 폰7은 현재 ARM 프로세서와 함께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가브리엘 컨설팅그룹의 댄 올즈 애널리스트 역시 "MS와 노키아의 제휴로 스마트폰 프로세서를 대량 공급하려는 인텔이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이 시장에서 ARM과 경쟁하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노키아, 인텔 기반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 배제는 못해"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노키아가 향후에 인텔 기반 스마트폰을 만들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컴퓨터월드가 전했다.

앞으로 나올 윈도 및 리눅스 기반 OS는 ARM 뿐 아니라 인텔의 x86 계열 칩과도 호환될 뿐 아니라 노키아가 MS와 독점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텔 제품을 채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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