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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노키아-MS, 스마트폰 강자로 부활할까


노키아, '윈도폰' OS로 채택…'빙'도 노키아 단말기에 탑재

정상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강자로 부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주요 외신들은 11일(현지 시간) 노키아와 MS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노키아와 MS가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제휴로 노키아는 MS 윈도 폰을 자사 스마트폰의 기본 운영체제(OS)로 채택하게 됐다. 또 빙 검색엔진 역시 노키아 단말기에 탑재될 전망이다.

노키아와 MS는 또 개발과 마케팅 작업을 협력하는 한편 모바일 제품의 미래를 결정할 로드맵 개발 상황도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빙 검색엔진-애드센터, 노키아 폰에 활용

두 회사간 제휴 소식은 노키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와 스티브 발머 MS CEO 공동 명의로 작성된 글을 통해 두 회사는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MS의 모바일 OS인 윈도 폰은 노키아 스마트폰 전략의 중심에 자리잡게 됐다. MS의 빙 검색 엔진 역시 노키아 단말기에 기본 탑재된다. 또 MS 애드센터를 통해 노키아 단말기에 검색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애플, 구글 등에 밀리고 있는 MS 입장에선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란 든든한 우군의 힘을 빌 수 있게 됐다.

반면 MS는 자사 지도 서비스에 노키아 맵스를 핵심 요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노키아 맵스는 빙 검색 엔진과 애드센터 광고 플랫폼 등에 통합될 예정이다. 노키아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역시 MS 마켓 플레이스에 통합된다.

발머와 엘롭은 "오늘은 전반적인 전략만 발표했다"면서 "좀 더 자세한 제휴 내용들은 계속 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가 최근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노키아는 지난 9일 엘롭 CEO가 내부 직원들에게 배포한 글이 유출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엘롭 CEO는 그 글에서 "우리는 불타는 플랫폼 위에 서 있다"고 규정해 플랫폼 교체를 사실상 시사했다.

◆"스마트폰 대응" 이해 맞아떨어진 듯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분기 39.3%였던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분기에는 28%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이폰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애플의 사정권 내에 들게 된 것.

모바일 OS 시장에서 MS의 입지 역시 그다지 밝은 편은 못된다. 콤스코어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S는 지난 해 4분기 북미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이 8.4%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전분기에 비해 1.5% 가량 감소한 것이다.

MS와 노키아 모두 스마트폰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던 것. 이런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협상이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두 회사가 앞으로 넘어야 할 장벽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중복되는 플랫폼을 정리하는 문제 역시 간단한 작업이 아니란 평가다.

당장 노키아가 MS 윈도 폰을 기본 플랫폼으로 이용하기로 함에 따라 심비안과 미고(MeeGo) 처리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또 MS의 마켓플렛이스를 기본 앱스토어로 활용하기로 함에 따라 노키아가 자체적으로 운영해 오던 오비 스토어가 완전히 사라질 지 여부 역시 관심사다.

이와 함께 삼성이나 HTC, 델 같은 MS의 다른 파트너사들에게도 어떤 변화가 뒤따를 지 역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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