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DMA 이동전화 서비스 본격 개시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8일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CDMA 이동전화 개통식을 갖고 이날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300여개 주요 도시에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날 개통식에는 중국 우방궈(吳邦國) 산업부총리, 쩡 페이옌(曾培炎)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수석장관), 우지촨(吳基傳) 신식산업부 장관 등의 고위급 인사와 세계 주요 통신 업체의 관계자 5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에서도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노용악 LG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강호문 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CDMA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고 세계 각국의 시장 쟁탈전도 불을 뿜게 됐다.

특히 CDMA 장비 2차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2차 입찰은 늦어도 올 2분기 안에는 실시될 것으로 기대되며, 규모는 약 2천만 회선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이를 차지하기 위해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에릭슨 등 다국적 기업들의 한판 전쟁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차이나유니콤이 실시한 CDMA 시스템 1차 입찰에서 공급업체로 선정돼 상하이, 허베이, 텐진, 푸젠 등 4개 핵심 성(省)과 시(市) 지역에 113만회선 규모의 장비를 공급했다.

또 지난해 11월 중국 허베이·텐진 지역에 20만회선, 2천만 달러 규모의 CDMA 시스템을 추가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상해에서 개최된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기간 중에 SK텔레콤과 협력, 차이나유니콤의 cdma 2000-1x 시범망을 구현해, 세계 최고의 CDMA 기술을 중국 시장에서 입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CDMA 운영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cdma 2000 1X 상용 시범업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맛보기도 했다.

1차에서 분루를 삼킨 LG전자도 2차 입찰에서는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중국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스템과 함께 단말기 시장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중국 커지엔과 합자해 설립한 CDMA 휴대폰 공장에 대해 생산비준을 받고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중국 심천에 있는 이 공장은 연간 100만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플립형 휴대폰과 듀얼폴더 형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최근 랑차오 등과 현지 업체 3곳과 공동으로 설립한 휴대폰 공장에 대해 생산비준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이 합자회사에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4천5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해 월 생산 규모를 1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합자회사는 현재 규모는 작지만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LG전자는 특히 이 회사를 통해 CDMA 휴대폰 6~7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견 휴대폰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텔슨전자는 지난해말 중국 협력회사인 콩카그룹에 1만대를 선적한 데 이어 서비스 개시와 함께 물량을 늘릴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국 모토로라에 제품을 공급할 어필텔레콤도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으며, 이론테크놀로지도 첫 제품을 선적했다. 또 세원텔레콤, 팬택, 현대큐리텔 등도 중국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계기 업체들도 2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영우통신, 위다스 등 중계기 업체는 특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했던 1차 때와는 달리 2차 때는 현지 합자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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