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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한국에서 광폭 행보…글로벌 SNS테스트베드로


한국어 서비스, 제휴선 확대…페이스북과 각축 치열할 듯

트위터가 한국어 서비스 제공에 이어 다음, LG유플러스 등 통신·포털업체들과 손을 잡는 등 한국을 겨냥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양대 축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이를 업계는 선진국과 비교해도 우수한 온라인 네트워크 망을 가진 한국이 휴대폰처럼 온라인 서비스에서도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에반 윌리엄스 "한국은 중요하고 특별한 시장"

처음 한국을 방문한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가 19일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한 말은 "한국에서 배우러 왔다"였다.

그는 이어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 SMS(단문메시지) 서비스 제공 및 다음 한메일·소셜검색 등과 연계 등 국내 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 일본어에 이어 7번째 언어로 한국어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는 한국 사업 강화의 주요 이유로 '성장률'과 '인프라의 우수성'을 꼽았다.

이어 "모바일 인터넷 발전 등 한국에서는 많은 것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작년 한 해 동안 트윗 수가 3천400배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한국 시장을 주목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 외국계 인터넷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 인프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빠르고 전방위에 구축돼 있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이 한국 시장의 매력"이라고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한국 진출 요인을 분석했다.

◆한국과 연계, 수익기반 마련할 듯

하지만 글로벌 업체들의 국내 진출에는 서비스 이용자의 급격한 확대에 비해 한국 광고주 확보가 어렵다는 수익성의 한계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업체들은 국내 주요 통신, 포털사들과의 제휴로 수익기반을 마련하는 우회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에반 윌리엄스 창업자는 이번 제휴 협력과 관련, "다음과 LG유플러스의 경우 트위터와 통합하는데 빠르고 혁신적으로 움직였다"며 "트위터가 미국에서도 구글과 야후 MS 등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이는 최대한 유비쿼터스와 오픈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한국시장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그 외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며 제휴 외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거나 국내 법인 설립 계획은 없다고 했다.

페이스북도 국내 법인을 등록하긴 했으나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그보다는 LG유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트위터와 접촉했으나 제휴 협상이 무산된 NHN, SK커뮤니케이션 등도 아직까지 제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언급하고 있어 향후 시장 추이에 따라 글로벌 업체들과 국내 업체와의 협력관계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크가 아니라 정보 네트워크"

한편, 에반 윌리엄스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크가 아니라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라 생각한다"며 페이스북과 차별화된 서비스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SNS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페이스북과 구분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일종의 차별화 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트위터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실시간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라며 "뉴욕타임즈가 트위터야 말로 정보사용의 속성을 혁신적으로 바꿔놨다고 평가했을 만큼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트위터의 한국어 서비스 및 제휴 강화 움직임에 네티즌들은 환영과 부정적 시각으로 엇갈렸다.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한국어 서비스 개시에 "한국 네티즌의 파워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지만 일각에서는 "세컨드 아이디를 만들게 하려는 상술이다"는 등 국내 제휴의 의도를 의심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하지만 에반 윌리엄스 창업자가 국내 네티즌들이 주도한 '김희철 데이'를 예를 든 것에는 고무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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