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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문자 다 날려"…안드로이드폰 문자 장애 '기승'


전송 오류 이어 일괄 삭제 장애…"죄송하지만 복구 불가능"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이 탑재된 갤럭시S를 사용하던 27세 직장인 J씨는 최근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던 중 폰에 저장된 모든 문자가 일괄 삭제되는 바람에 낭패를 봤다.

갑자기 폰이 버벅대더니 "프로세스 장애가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뜨고 문자들이 지워진 것.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복구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스마트폰에서 삭제된 데이터는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J씨는 "남겨두고픈 소중한 문자들이 모두 삭제돼 속상하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폰의 문자 메시지 기능이 문제를 일으켜 구글이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문자 관련 오류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안드로이드폰이 문자를 엉뚱한 곳으로 전송하는 사고를 일으켰다고 보도해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구글 측은 이에대해 "문자 메시지를 잘못 발송하는 버그를 찾았다"고 시인하며 "해결방법을 찾았으며 조만간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부 국내 사용자의 스마트폰 문자메시지가 모두 지워지는 장애가 발생한 것.

업계 전문가는 안드로이드폰의 문자 장애에 대해 "안드로이드 OS의 문자메시지를 처리하는 커널에 문제가 생겼거나 하드웨어의 메모리 상의 문제일 수 있으며, 두가지 모두 해당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엉뚱한 곳으로 전송된 메시지로 인한 피해가 보상될 수 없는 것처럼 한번 지워진 문자메시지는 복구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사용자는 중요한 정보가 담긴 문자나 남겨두고 싶은 메시지를 잃고도 손쓸 방법이 없다.

J씨의 갤럭시S에서 지워진 문자들을 복구할 수 있는지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문의하자 "죄송하지만 불가능하다"며 "피쳐폰이나 삼성 자체 OS가 탑재된 제품이라면 복구 가능성이 있지만 타사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 어떤 제품이라해도 복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 뿐 아니라 어떤 업체의 스마트폰이라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최신 버전 OS인 '프로요'로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도 다양한 버그들에 시달리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기가 자주 버벅거린다" "갑자기 멈춘다" "가끔 터치가 안된다"는 등의 불만들이 게시돼 있다.

한편 아이폰의 경우 이달 1일과 2일 알람이 울리지 않는 버그로 인해 사용자들이 회사에 지각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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