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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HP가 태블릿을 안내놓는 이유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CES 2011'은 현지에서 '태블릿 페스티벌 2011'로도 불린다. 그만큼 이번 CES 2011의 화두는 태블릿 P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이름 있는 회사가 태블릿 PC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외인 곳도 있다. 2010년 태블릿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인 애플이 그중 하나고 HP도 여기에 포함된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CES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그 대신 봄, 여름, 가을 등에 독자적인 행사를 갖고 자사 제품을 소개한다. 이들 애플 행사는 세계 언론이 밤을 새며 생중계하기도 한다.

'혁신의 화신'으로서 다른 제품과 비교되는 것마저 거부하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자존심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세계 최대 PC 업체인 HP가 이번 '태블릿 페스티벌 2011'에서 태블릿을 선보이지 않는 것은 뜻밖이다.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달리 PC 영역에 더 가깝고, 이 분야에서 애플에 주도권을 뺏긴 HP로서는 이번 전시회를 반전의 기회를 삼을 만도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HP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 강화를 위해 지난해 스마트폰과 그 운영체제 '웹OS'로 유명한 '팜(Palm)까지 인수하지 않았던가. 그 결과물이 나오기에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HP는 애플의 길을 선택한 듯하다. 전시회에 나가 수많은 제품 속에 뭍히기보다는 독자 행사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의 블로그 서비스인 디지트(Digits)의 보도에 따르면 HP는 'CES 2011'의 이브인 4일 기자들에게 오는 2월에 있을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HP는 이 초대장에서 '웹OS'와 관련해 흥미진진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태블릿이라고 못박아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게 디지트의 판단이다.

대신 HP는 이번 CES2011에서는 노트북과 데스크탑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에드포인트 테크놀로지 어소시에이션의 애널리스트인 로저 케이는 "HP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OS로 쓰는 대부분의 다른 회사들과 달리 자체 하드웨어와 OS를 동시에 프로모션 해야 한다"며 "소란스러운 전시회보다 집중력이 높은 자체 행사가 더 맞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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