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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 vs MSN메신저, 네이트온 압승!


압구정·청담동, 명동, 신촌·홍대, 각 지역별로 18~32세 남녀 각각 50명씩, 총 300명을 대상으로 월간 <엠톡>이 매달 실시하는 ‘아주 간단한’ 설문조사의 4월 테마는 ‘메신저’다. 네이트온과 MSN메신저의 경쟁으로 압축된 메신저 전쟁의 승자는 네이트온의 완승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싸이월드 때문이다.

메신저는 전화 통화를 하다 격해지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고함을 치거나 수화기를 쾅 소리가 나게 내려놓는다던지, ‘종료’ 버튼을 힘차게 눌러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또 메일을 받았는지 확인하거나 답 메일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업무적으로 나눈 대화는 아이콘 클릭 한번으로 문서형태로 저장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를 켜자마자 메신저를 연결하는 것은 당연한 일상처럼 여겨지고 있다.

실시간으로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수다를 떨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하고,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며 학교 과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심지어 연애까지도 메신저로 해결하는 이들도 있으니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도구는 누가 뭐래도 ‘메신저’라 할 수 있다.

네이트온 vs MSN메신저 경쟁

이번 설문의 결과를 보자면 네이트온과 MSN은 166대 95로 네이트온이 단연 앞서고 있다. 사실, 설문조사 결과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차이로 네이트온이 훨씬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2005년 3월(코리안 클릭 발표자료 기준) 이후, 네이트온은 전세계 4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MSN을 제치고 줄곧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009년 SK 계열의 사이트(엠파스, 라이코스 등)가 네이트로 통합되면서 이용자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신촌·홍대 지역의 여자(네이트온:MSN 12:29)를 제외한 모든 설문대상자가 MSN보다는 네이트온을 즐겨 쓰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고 보면 메신저는 매우 아이러니한 툴이다. 당시의 유행과 트렌드를 따를 수밖에 없으면서도 충성도가 높아져 익숙해진 후에는 바꾸기도 어려우니 말이다. 네이트온이 MSN을 따라잡기 시작한 것은 ‘무료문자 100건’ 때문이었지만, 이 같은 서비스가 사라진 후로도 수년 동안 네이트온이 여전히 선호되는 이유 역시 이 같은 메신저의 아이러니한 속성 때문이다.

친구와 가장 많은 대화, 초·중·고 시절부터 사용

컴퓨터를 사면 기본 운영체제로 탑재된 MS 윈도 팩에 포함돼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MSN 보다 네이트온을 선호하는 이유는 SK컴즈 ‘싸이월드’와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싸이월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이다. 프로그램 설치만으로도 싸이월드에 등록된 1촌과 네트워킹할 수 있고 네이트온 창의 아이콘 클릭만으로 자신의 싸이월드는 물론 지인들의 싸이월드 계정에 접속할 수 있다.

주로 업무용으로 이용되는 MSN과 달리 네이트온이 보다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 역시, 네이트온과 MSN을 동시에 쓰고 있지만 업무적인 이야기를 나눠야할 이들은 MSN에, 보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속 깊은 친분을 나눠야할 이들은 네이트온에 등록해두고 있다. 또한 네이트온을 켜두는 것만으로 자신의 싸이월드 댓글이나 방명록의 새글 등을 바로바로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네이트온 이용자 중 싸이월드 계정 ID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 뿐 아니라 MSN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아이콘과 이모티콘, 기프트콘도 네이트온을 선호하게 되는 이유다. 특히, 휴대전화 결제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프트콘은 마음을 전하는 데 꽤 유용하다. 이에 메신저의 주요 용도와 대화상대 역시 친근하다. 싸이월드를 통한 안부 묻기, 게임, 학교 과제 처리에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대화상대는 단연 친구(175명)가 압도적으로 많다. 현재 PC에 깔려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 역시 195명으로 단연 네이트온이 1위다.

사실, PC에 깔려있는 프로그램 결과보다 재밌는 것은 언제부터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이다. 초·중·고 시절부터, 혹은 시기를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다시 한 번 메신저의 아이러니한 속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친구들이 많이 사용해서, 친구와의 대화를 위해 아무 생각 없이 선택한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도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꽤 높은 편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메신저 시장의 판도는 휴대전화와 연동이 가능한가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손 안의 PC,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탄생 등으로 메신저는 웹 뿐 아니라 모바일까지 아우를 수 있는 네트워크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M

/글|허미선(자유기고가)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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