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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융합지수’평가…LED TV > 아이폰


기술개발의 패러다임이 점차 융합기술로 진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기술과 지식정보화 사회가 고도화됨에 따라 21세기는 ‘융합기술’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기술 간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은 앞으로 21세기 성장 동력으로 역할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과 휴대폰이 결합해 창출된 스마트폰, 그래픽 기술과 3D영상 기술이 총동원된 영화 ‘아바타’ 등은 융합기술의 단면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동력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선진국들은 이런 점에서 성장과 발전, 나아가 생존의 키워드가 된 융합기술의 연구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융합기술 흐름에 발맞춰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과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시대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함으로써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 도약한 만큼 이제는 융합기술을 통한 제2 도약을 기대해 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세계 최초로 기술발전과 기술융합, 산업연계 등을 산술적으로 평가해 융합정도를 나타내는 융합지수가 국내에서 개발된 점은 의미가 깊다.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개최된 많은 융합포럼들이 주로 학문적 접근을 통해 산업융합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것과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2010년 융합포럼’을 열고 생산기술원 발주로 한밭대 배성민 교수가 개발한 융합지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융합지수는 기술발전점수(특허출원 기술적용), 기술융합점수(기술개수, 서비스영역 연계기술), 산업연계점수(다양한 산업군 적용)로 구성되며, 기술발전 항목(20점)에 비해 다른 영역과의 연계성이 주로 감안되는 기술융합(40점)과 산업연계(40점) 항목 배점이 높게 책정됐다.

기술발전점수는 융합제품에 최근 특허출원된 기술 사용실적을 평가하고, 기술융합점수는 융합제품 제조과정에서 사용된 기술개수 및 서비스영역과 연계된 기술개수를 평가한다. 산업연계점수는 사용기술이 특정 산업을 벗어나 여러 산업군에 폭넓게, 균등하게 사용될수록 점수가 높다.

우선 대표적 융합제품들을 대상으로 융합지수를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대표적 시장선도제품인 LED-TV의 융합지수(71.71)가 아이폰(67.16)이나 닌텐도 위(60.7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성민 교수는 “LED-TV에 많은 기술이 결합돼 있고 특히 상거래, 통신, 방송 등 서비스영역을 비롯해 전기조명, 영상표시 등 다양한 영역과의 관련성이 매우 큰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 LED-TV 등 우리 주력산업은 융합화를 통한 신시장 창출 잠재력이 충분하며, 구글·애플의 TV시장 진출 등 위기에 대비, 상거래, 통신, 방송 등 서비스 영역과 융합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반면 주요국 스마트폰의 융합정도를 비교한 결과 국내 스마트폰 융합지수는 53.33점으로 미국(73.48점), 일본(67.84점), 유럽(58.30점)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스마트폰 하드웨어(HW) 기술발전점수는 선진국과 동등했으나 기술융합(40점 만점)이나 산업연계(40점 만점) 부문에서 각각 21.03점, 19.3점을 기록, 경쟁국에 크게 뒤졌다.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오늘 나온 건의사항들은 현재 추진 중인 ‘산업융합촉진법’과 ‘산업융합촉진전략’ 마련과정에서 정책으로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산업융합포럼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장으로 정부와 산학연 간 중요한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M

글|민철 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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