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중국시장에 자리잡은 한국의 고급 휴대폰

 


"애니콜 하나 구해줄 수 있습니까?"

최근 들어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IT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민원으로는 '한국산 휴대폰을 하나 구해달라'는 것이 꼽힌다.

심지어 중국 고급 공무원들중에는 '급행료 차원'에서 한국 휴대폰을 은근히 요구하기도 한다고 한다. 한국산 휴대폰 하나를 갖고자 하는 욕구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현재 중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삼성전자 애니콜 GSM폰의 가격은 대당 약 5천위안(한화 90만원대)선.

노키아, 알카텔, 에릭슨등 세계적인 제품들이 1천위안에서 3천위안선인 것을 감안하면 애니콜단말기의 가격은 최대 5배에서 2.5배나 된다.

한국산 휴대폰이 은근히 부와 권력의 척도가 된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중국에서는 한국산 휴대폰이 인기있는 '급행료' 재료가 되기도 한다.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정통부 한 관계자도 최근 중국 신식산업부 한 관리로부터 '애니콜'을 하나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는 한국에 연락해 휴대폰 공수를 추진중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상해에서 열린 IT로드쇼 개막 행사중 탤런트 안재욱씨가 팬사인회를 갖고 애니콜 단말기 20대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가 있었다.

그런데 이 행사에는 안재욱씨의 팬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나이많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 사인을 신청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유는 경품 때문.

과거 국산 제품이 외국에 진출하기 위해 중저가 브랜드로 이미지 메이킹하던 것과는 사뭇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동통신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입증하는 사례라 할만하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차이나유니콤의 본격적인 CDMA서비스가 시작되면 고급형 한국산 휴대폰의 시장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이라는 특정산업 분야에서 투자와 해외진출을 강화한 성과가 한가지씩 가시화되는 것을 체감케 하는 현장이었다.

항저우=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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