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2010]"폐쇄형 앱스토어 비켜라"…인텔 앱스토어 상용화 시작

세계 최대 컴퓨터 프로세서 업체 인텔이 베타버전으로 제공한 앱스토어 '앱업센터' 상용화를 시작한다. '개방형'을 앱업센터의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인텔이 과연 앱스토어 생태계도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텔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0 추계 인텔개발자회의(이하 IDF2010)에서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를 통해 앱업센터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베스트바이가 판매하는 넷북에 앱업센터가 탑재되거나 베스트바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형태다. 대만의 PC 업체 아수스도 올해 4분기에 앱업센터를 탑재한 PC를 출시할 계획이다.

앱업센터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앱스토어로 다양한 운용체계와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익 중 70%는 개발자가 갖는다.

이날 인텔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그룹 수장인 르네 제임스 수석 부사장이 인텔의 모바일 운용체계 '미고' 상에서 앱업센터를 가동하는 시연을 하기도 했다.

인텔은 애플의 앱스토어를 정면 겨냥하며 앱업센터의 개방성을 내세웠다. 애플 앱스토어는 애플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앱업센터는 다양한 기기와 운용체계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업체가 앱업센터를 공급 및 최적화를 할 수 있고 미국달러 뿐 아니라 다양한 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텔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는 한 기기에서만 가능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며 "앱업센터는 어떤 기기와 운용체계 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화폐 중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수스 관계자는 "내년 1분기 부터 아수스 제품에 탑재되는 앱업센터에 한글을 지원하는 것을 추진 중이며 특정 나라의 계정을 만들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앱업센터 확산을 위해 베스트바이와 아수스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유통업체 딕슨, 크로마 등 다양한 업체와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PC 업체 3곳과도 앱업센터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다.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확보를 통해 컴퓨팅 업계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결국 아톰 확산의 기반을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르네 제임스 수석 부사장은 "인텔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모든 기기에서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