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모든 야당이 김대중 정신 계승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의 오랜 가신이었던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가 적통설을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 대표는 20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최근 야당에서 경쟁적으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그 주체가 우선 김 전 대통령과 고락을 함께 한 이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통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은 유신 시대와 5공을 거치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김 전 대통령 주변을 지킨 이들"이라며 "우리가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자고 했을 때는 그동안 불의와 싸웠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대로 살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집권하고 나서 청와대나 내각에 일했던 사람들이 행동하는 양심이라면 이는 좋은 시절에서 영화를 누린 것이 행동하는 양심일 것"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행동하는 양심'과 그들의 '행동하는 양심'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의 이같은 적통설은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뉴욕한인회 회장과 미국 지역 한인회 총연합회장을 지낸 박 비대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당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후 박 비대위원장은 1987년 한국 민주화 이후 귀국해 국민의 정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대통령 정책특보,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내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다.
참여정부에서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지만, 그는 2007년 말 복권 후 2008년 4.9 총선에서 무소속 당선으로 정치 일선에 복귀해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 중이고,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비서실장으로 장례 절차를 총괄 지휘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박영태기자 동영상=정소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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