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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 인도 블랙베리 검열 요구도 수용


블랙베리를 만드는 캐나다 림(RIM)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와 마찬가지로 인도에서도 정부의 검열 요구를 받아들였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크라우 RIM 부사장은 인도 내무부 관계자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인도에서 문제를 푸는 데) 낙관하고 있다"고 간단하게 브리핑하였다.

그는 인도 당국과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곧바로 "캐나다 RIM사가 정부의 요구를 수용, 블랙베리의 e메일과 메신저 서비스를 검열할 수 있도록 이달 31일까지 기술적 조치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림의 경우 다음 주에 블랙베리 메신저와 기업용 e메일에 대한 기술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인도 정부는 이달 31일까지 e메일과 메신저의 검열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중지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블랙베리는 캐나다에 있는 서버를 통해 모든 정보를 암호화한 뒤 최종 목적지로 보내기 때문에 여러나라 통신사업자를 포함해 누구도 쉽게 사용자의 정보를 열람할 수 없는 독특한 정책을 펴왔다.

이 서비스는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개인이나 기업에게는 선호됐지만, 국가를 통제해야 하는 각국 정부와의 갈등을 불러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아랍에미레이트, 독일 등 여러 나라가 국가 안보, 내부 통제, 정보 주권 등의 이슈를 제기하며,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중지할 것이라고 압박해왔던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는 검열을 허락하며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인도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RIM은 지금까지 "암호 사용은 블랙베리 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인도 정부의 검열 요구를 계속 거부해왔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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