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캐나다 림(RIM)사의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메시징 서비스를 허용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대신 사용자의 데이터를 검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했다.
사우디 정보통신위원회(CITC) 관계자는 "우리 규제기관의 요구에 맞게 3개 통신사업자와 RIM의 긍정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 고려해 블랙베리의 메신저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동안 사우디 정부측은 블랙베리 메신저가 테러리스트나 범죄자들에게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검열할 수 있도록 캐나다 RIM사와 3개 통신사에 요구해왔다. 또 RIM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중지시킬 것이라고 두 차례의 시한을 두어가며 시정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사우디 정보통신 전문가들은 "CITC가 이번에는 과거 두 차례(6일과 10일)와 달리 서비스 중지 데드라인을 정하지 않는 것으로 봐 블랙베리 메신저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우디의 결정은 여타 국가에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레이트(UAE),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나라에서 블랙베리 서비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아랍에미레이트의 경우 메신저 서비스 뿐만 아니라 e메일과 웹브라우징 서비스도 10월 11일부터 중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전문가는 UAE의 블랙베리 서비스 중지 선언과 관련 "사우디에서 문제가 해결됐는데 UAE라고 안될 이유가 어디 있겠냐"며 RIM 및 UAE 두 통신사가 정부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 발표에 따라 RIM의 주가는 10일 오전 1% 포인트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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