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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 1분기, 영업익-휴대폰·TV '신기록'


반도체 끌고, 휴대폰TV '최대 판매' 밀고

삼성전자가 분기기준 사상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호황기에 진입한 반도체 LCD는 물론 휴대폰과 평판TV가 계절적 비수기 등에도 1분기 역대 최고 판매량으로 새 기록을 만든 결과다.

30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4조6천400억원, 영업이익 4조4천100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일 발표된 잠정치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4조3천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영업익은 분기기준 사상최고치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0.8%, 영업익은 642.9% 늘어난 규모다. 지난 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11.7% 줄었지만 영업익은 28.2% 늘었다.

삼성전자의 이와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반도체와 LCD등 부품사업에서 원가경쟁력 제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된데 힘입은 결과다.

특히 휴대폰과 TV 등 주력 세트제품에서는 신흥시장 공략, 프리미엄시장 창출을 통해 1분기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힘을 보탰다.

실제 반도체는 지난 3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이후, D램·낸드 같은 주력제품의 시황호조와 원가경쟁력 격차 확대로 2조에 가까운 높은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휴대폰은 시장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제품 경쟁력 강화, 신흥시장 확대 등을 통해 6천430만대를 판매하면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점유율 22%, 또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평판TV 역시 840만대를 판매하며 1분기 최대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부품, 세트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지배력은 더욱 확대되고, 이를 뒷심으로 1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얘기다.

◆반도체 '황제의 귀환'

반도체는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한 8조2천억원의 매출, 1조9천600억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회복 이후 지속적인 실적호조를 이어간 것.

주력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가격안정 등 시황호조 외에도 경쟁사보다 앞선 D램 40나노급/ 낸드플래시 30나노급 공정으로의 조기 전환, 시장 평균을 대폭 상회하는 10% 중반대의 Bit성장 등으로 수익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낸드플래시 관련 30나노급 3bit/ 32G 고용량 제품, D램 관련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DDR3 시장 공략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시스템 LSI관련 DDI/ 모바일 AP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향상을 거두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LCD는 매출 6조8천500억원, 영업이익 4천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시장 성장세 지속, 전 분기 세트 판매 호조에 따른 재고 부족, 일부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안정화로 전년 동기 대비는 대폭 성장했으나 전 분기 대비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소폭 감소했다. 성수기를 대비한 설비 개선 작업 및 신공정 적용 등으로 일시적인 공급차질요인이 발생한 것.

그럼에도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LED, 3D/ 240Hz 패널 등 기술력을 요하는 차별화 제품군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 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2분기부터는 이러한 차질 요인이 해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수기 없다… 휴대폰·TV판매 1분기 최대

정보통신사업은 이번 분기에 휴대폰 부문의 실적 호조로 매출 9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억원을 달성함으로써 매출신장과 견조한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력인 휴대폰 사업은 인도, CIS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매출성장과 터치폰의 글로벌 확산으로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인 6천430만대를 판매해 22%수준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 분기 대비 7% 감소한 수치이나 전년 동기 대비는 4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한 것이다.

또한 풀터치폰과 메시징폰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 및 마케팅 비용 절감 역시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는 등 시장기대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는 18% 증가한 12조6천10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5천2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갔다.

특히 TV는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9BRICs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84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함으로써 1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3D LED TV를 성공적으로 런칭함으로써 업계 리더십 강화를 통해 2위 업체와의 격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니터 역시 22인치 이상 대형 제품군의 판매 호조, 생활가전은 선진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냉장고 및 세탁기의 호평으로 지속적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2분기 실적 더 좋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가운데 이같은 호조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 견조한 LCD 수요 및 휴대폰·TV 등 주력 세트 제품의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1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주력 제품의 시황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기술 및 원가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초점, D램은 40나노급 공정전환 가속 및 고용량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30나노급 공정 기반 제품판매를 강화하고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양산을 본격화 해 원가 경쟁우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DTV,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 모바일 AP 등 시스템 LSI 사업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LCD 시장 역시 월드컵 특수 및 프리미엄 제품 시장 확대에 따라 비교적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LED, 3D/ 240Hz 등 기술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 멀티미디어용 16:9, LED 슬림 모니터용 패널 등 수익성 위주 제품 믹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휴대폰은 2분기에는 경기회복세 속에 전분기 대비 소폭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며 선진국 중심 안드로이드 탑재폰 및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성장, 중국을 중심으로 한 3G 시장 확대가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시장상황을 고려, 2분기에 안드로이드와 바다 등을 탑재한 전략 단말기를 집중 출시, 스마트폰 사업 리더십을 구축하고 신흥시장에서의 모델믹스 개선을 통해 두 자리수 이익률 유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 국내 및 아시아 시장 확대, 셋탑박스 사업 성장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평판TV는 월드컵 특수, 3D TV 등 신제품 지속 출시로 2분기 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34% 수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LED TV 라인업 확대 및 차별화된 3D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전년도에 이어 TV명가의 자존심을 지켜 갈 계획이다.

또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은 계절적 수요 강세로 프리미엄·저전력 중심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은 "하반기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을 기대되나 상반기 실적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기록할 경우, 통상적인 이익의 '상저하고(上低下高)' 트랜드가 예년 대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와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IFRS기준이 적용된 연결실적을 공식 발표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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