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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출시 아이패드 현지 공동구매 활발


출시일 미정 소비자들 "속탄다"…인터넷 구매 봇물

애플 아이패드 국내 출시일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에 출시된 이후 50만대 가량 판매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의 관심은 급속도로 높아졌다.

특히 미국에서 아이패드를 구매한 박용만 두산 회장 및 임정욱 라이코스 사장 등 유명 기업인들과 해외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국내 소비자들이 트위터에 아이패드 체험기를 공유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증폭되고 있다.

아직 한글 지원이 안되지만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구입으로 한글 키보드 사용이 가능해진 것도 구매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불확실한 출시일 기다릴 수 없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패드 국내 출시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패드가 국내에 5월~8월 사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G네트워크가 지원되지 않는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전기안전인증 외 별다른 절차가 많지 않아 출시가 많이 지원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국내 일부 소비자들은 불확실한 출시일을 마냥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이미 소비자들은 아이폰 출시 지연에 2년간 속이 탔던 경험이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출시일에 또 다시 '희망고문' 고통을 받고 싶지는 않다는 게 이들의 심정이다.

또 아이패드는 통화가 주 목적인 아이폰과 달리 통신사의 개통 절차가 필요 없어 인터넷, 이메일, e북, 게임 등 대부분의 기능들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구매 대행 사이트 및 해외 구매 등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소비자 김종찬씨는 애플이 지난달 12일 개시한 온라인 예약 판매를 통해 아이패드를 구입했다. 본인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미국에 사는 가족의 집으로 배송을 받고, 가족이 한국 김종찬씨 집으로 배송했다. 제품값 65만원에 배송비 17만원을 더해 총 82만원이 들었지만 김씨는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아이폰 사용자이기도 한 김 씨는 "모든 기기에 대해 얼리 어댑터는 아니지만 아이패드는 빨리 써보고 싶었다"고 했다.

◆구매대행·공동구매 신청 봇물

인터넷 구매 대행 사이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매 대행을 통해 아이패드를 구매하면 배송료 포함 75만~80만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국내에 이미 약 1천대 가량의 아이패드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얼리어댑터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이 구매대행을 통해 아이패드를 구매하고 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A씨는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구매 대행 사이트에 신청했다"며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에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도 아이패드 공동구매가 추진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안 장비 업체를 운영하는 트위터 사용자 김성주씨가 12일 'iPad 공구추진' 이라는 트위터 모임을 만든지 2시간이 채 안돼 100여명이 신청했다.

그 외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업체들과 아이리버 등 일부 기업들도 아이패드 구매 행렬에 합류했다. 인터넷 업계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 동향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고 아이리버의 경우 e북리더기 사업을 하고 있어 아이패드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금 사도 한글 입력 가능

아이패드는 아직 한글 지원이 되지 않고 한글 키보드도 없다. 하지만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면 한글키보드를 탑재할 수 있어 e메일과 검색, 메모 등을 한글로 할 수 있다.

지금 구매해도 한글을 이용해 아이패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더 부추기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Korean Keyboard'를 4달러99센트에 구매할 수 있다. 입력 후 복사-붙여넣기를 거쳐야만 한다는 게 불편하긴 하다.

또 고누소프트도 세벌식 한글 입력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앱스토어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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