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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 AMD, x86 서버 칩 신제품 맞대결


인텔 "유닉스에 도전" vs AMD "x86 수요에 충실"

인텔과 AMD가 하루 차이로 x86 서버 프로세서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시장 타깃과 전략 면에서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

인텔은 6·8코어 프로세서 '네할렘-EX'를, AMD는 8·12코어 프로세서 '매그니쿠어'를 선보였다. 양사의 신제품 발표로 이제 x86 서버 시장은 6코어 프로세서 시대에서 진화한 8코어·12코어 시대로 접어들게됐다.

두 업체 모두 종전 제품보다 성능과 안정성, 전력효율 등을 크게 개선했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유닉스에 도전" vs "x86 수요에 충실"

인텔코리아는 지난달 31일 네할렘-EX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제품이 유닉스 서버를 대체하기 충분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반면 AMD코리아는 1일 매그니쿠어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클라우드컴퓨팅 및 가상화 등 철저히 x86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텔 아태지역 제품 마케팅 총괄 아담 킹 이사는 "네할렘-EX가 자사 유닉스 칩인 아이태니엄에 필적한다"고 자신하며 "회사자원관리(ERP), 금융권 핵심 업무 시스템 등 '미션크리티컬'한 시스템으로 네할렘-EX 기반 서버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닉스는 이같은 기업 핵심 업무를 위한 고성능 시스템의 주류 서버 플랫폼이다. 인텔은 유닉스에서나 가능하던 자동 시스템 오류 복구 기능인 'MCA 복구'를 x86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AMD의 제품 마케팅 총괄 존 프리 이사는 "x86이 유닉스를 대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못박았다.

아직 유닉스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아 이를 x86으로 대체하려면 복잡한 수정작업을 가해야 하는 등 난관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존 프리 이사는 인텔이 x86 칩으로 유닉스 시장을 겨냥한다는 사실을 두고 "인텔은 물 밖에 있는 물고기"라고 빗댔다.

유닉스를 대체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고 x86 고유 수요를 겨냥하기엔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 이도 저도 안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8소켓도 지원" vs "전세계 x86 서버 75%는 2소켓"

코어 수가 화제에 오르자 인텔코리아 박성민 상무는 "코어라고 다 같은 코어가 아니다"며 "코어당 성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네할렘-EX는 코어 당 성능도 높고, 8소켓 서버 지원이 가능하지만 매그니쿠어는 2소켓과 4소켓 서버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코어 수가 전부가 아니라는 게 인텔코리아의 주장이다.

반면 AMD는 "전세계 x86 서버의 75%는 2소켓"이라며 수요가 미미한 대형 서버보다는 시장 주류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텔은 성능을 강조하며 대형 서버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반면, AMD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할렘-EX가 매그니쿠어보다 코어 당 성능이 더 우세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AMD 존 프리 이사는 "조금 나은 성능을 위해 고객은 너무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코어당 가격은 매그니쿠어가 인텔 제품보다 크게 낮다"며 가격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HP, 델코리아, 한국IBM 등 서버업체들도 인텔과 AMD의 새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 제품을 내놓으며 분주한 모습이다.

델코리아 조동규 차장은 "인텔 프로세서 서버로 유닉스 시장 겨냥도 고려하고 있으며, AMD 프로세서 기반 서버의 경우 메모리 기술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있어 슈퍼컴퓨터 분야 등에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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