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팔로워 숫자는 영향력과 무관"

트위터 팔로워 숫자는 영향력 기준으로 무의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학고,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는 차미영 박사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소셜 미디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 사용자의 영향력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많은 팔로워(follower)를 가진 사람은 인기있는 트위터일 수 있지만, 그들의 영향력과 반드시 관계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차미영 박사팀은 5천만의 트위터 사용자 정보와 20억개의 소셜 팔로워 링크, 17억개의 트윗메시지 등 대용량 데이터를 연구자료로 사용했다.

이들은 트위터의 세가지 기능적인 측면, 즉 트위터 사용자는 정보를 '받을 수 있고', '재전송하고', '인용하는' 측면에서 영향력을 분석·비교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가장 많이 보는 트위터, 가장 많이 재전송되는 트위터, 가장 많이 언급되는 트위터는 연관성 없이 각각 별개의 요소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 세가지 측면에서 선정된 20개의 트위터 가운데 중복된 트윗은 단 두 개뿐이었다.

또 다른 사람에게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위터 사용자는 전문가로서 특정 분야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광범위한 주제에 걸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차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팔로워를 가진 유명한 사용자는 정보의 재전송(retweet)과 인용(mention) 측면에서 살펴보면 큰 영향력이 있지 않다 ▲대부분의 영향력 있는 사용자는 다양한 토픽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영향력은 즉각적으로 또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대해 받는 정보의 조건인 트위터 수를 제한하는 일련의 노력으로 얻어진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백만 팔로워의 오류'라 명명했다.

또 인기있는 트위터(블로그)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전략이 반드시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표면적인 수치만으로는 사용자의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연구결과는 뉴욕타임즈와 ReadWriteWeb.com과 같은 유명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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