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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연아' 수사 논란


문화부 '악의적 명예훼손' 주장…'과잉대처' 지적도

문화체육관광부이 이른바 '회피 연아' 동영상을 유포한 네티즌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과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피 연아' 동영상이란, 지난 2일 밴쿠버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김연아 선수에게 유인촌 장관이 꽃을 걸어 준 뒤 포옹하려하자 이를 김연아 선수가 피하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문화부는 이에 대해 해당 네티즌이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을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영상을 왜곡 조작해 배포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문화부의 과잉반응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문화부는 "문제의 동영상이 처음 유포되기 시작했을 때 언론에 설명했지만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어 국민들에게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명예훼손을 한 당사자에 대한 처벌은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숙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이번 동영상 조작은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는 패러디나 유머 수준이 아니라 왜곡 조작된 것을 사실처럼 포장해 배포했기 때문에 기존 패러디와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문화부 홈페이지 게시판을 비롯 각종 포털의 관련 게시판에서는 '문화부의 대응이 지나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어서 한동안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도 즉각 고소를 취하하고 사과하라고 나섰다.

이용경 의원은 "미국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대통령도, 장관도, 국회의원도 국민의 풍자와 오락의 대상이 된다"며 "문화부의 이런 호들갑이 G20 개최국인 우리나라를 국제적 망신거리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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