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기영 MBC사장이 8일 방송문화진흥회 임시이사회 결정에 강하게 반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MBC는 총파업 등으로 인해 당분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엄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문진 임시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일로 방문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무엇을 하라는 건지… 문화방송 사장을 사퇴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엄 사장의 사퇴 결정에는 자신의 의사를 무시한 방문진의 보궐 이사 선임 강행처리 대한 반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은 이날 김 이사장을 비롯한 여당 측 이사 6명이 참석한 임시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안광한·황희만·윤혁 등 3명을 이사후보로 결정했다.
이 중 황·윤 이사후보는 당초 엄 사장이 선임에 반대했던 인사였으나 방문진 이사회 권한으로 이사후보 선임을 강행했다.
이에 엄 사장은 지난주 까지만 해도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으나,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등 여당 측 이사들의 강행 의지가 분명해지자 결국 회의에 참석해 퇴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MBC노조 측은 방문진의 이사 선임 및 엄 사장의 사퇴표명에 따라 출근저지, 총파업 등 총력저지를 결의했다.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이근행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부터 황·윤 이사 후보의 회사 출근을 저지할 것"이라며 "오늘 중 집행위원회 등을 열고 총파업 일정을 공식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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