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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회 강행…'MBC 총파업' 임박


야당 측 불참 속 여당 이사들만으로 강행…몸싸움도

방송문화진흥회가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 김우룡 이사장과 여당 측 이사들을 중심으로 임시이사회를 열고 MBC 본부장 선임을 강행할 뜻을 밝히면서 MBC 총파업이 임박하게 됐다.

특히 방문진 여당 이사들이 다수결로 인사를 강행할 경우 엄기영 사장이 사퇴할 가능성이 높아 MBC 노조를 비롯한 야권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은 극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개월 째 공석 중인 MBC 보도 및 TV제작본부장 인사를 위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김 이사장을 포함해 여당 측 이사 6명과 엄기영 사장이 참석했다. 야당 측 이사 3명은 불참했다.

노조 측 20여명은 이날 오전 7시로 예정됐던 이사회 개회를 저지하기 위해 김 이사장 등 방문진 여당 인사들의 회의장 입장을 막았지만 2시간 여 대치 끝에 회의실을 옮겨 이사회를 강행했다.

노조 측 이근행 전국언론조합 문화방송본부 위원장은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엄 사장이 (인사를 강행할 경우)사퇴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보궐이사 출근저지 싸움과 동시에 조합원 총파업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오늘 오후 12시 문화방송본부 집행위원회를 비롯해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총력 투쟁 결정을 하겠다"고 총파업 결의를 밝혔다.

이어 "시민사회와 언론파업 노동자들과 함께 국민의 MBC를 지키기 위해 총력 매진 하겠다"며 정치권 및 시민단체와의 연대의 뜻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장인 롯데호텔에서는 방문진과 노조 측의 치열한 신경전과 첩보전이 벌어졌다.

당초 회의는 오전 7시 호텔 1층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노조 측이 회의시간 30분 전에 도착한 김 위원장을 포함한 여당측 이사진의 입장을 실력 저지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 등은 노조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우회로를 찾기도 했지만 노조 측의 저지로 실패했다.

이후 2시간 여 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지다 방문진 측이 회의장을 14층으로 변경했다는 소식이 노조와 취재진에게 뒤늦게 전해졌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노조 측 20여명과 취재진은 뒤늦게 회의장을 찾아왔지만 문은 굳게 잠겨있었고, 호텔 경호원 등의 저지로 한참동안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승강이가 이어지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을 동원되기도 했으나 경찰과의 큰 충돌은 없었다.

이어 마찬가지로 뒤늦게 소식을 들은 엄 사장이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자 이를 따라 회의장 안으로 들어온 노조 측 이 위원장은 방문진 회의 강행에 항의의 뜻을 밝혔다.

그러자 김우룡 이사장은 "오해가 있다"며 "인사 선임권은 사장이 아닌 방문진에 있지만 사장의 의사를 존중할 수는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인사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상징성 있는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며 "지금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는데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공무집행방해"라고 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인사문제는 이사들의 중의에 따라야 하는 것으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식의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인사를 강행할 뜻을 피력했다.

당초 김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공석인 MBC 보도본부장에 황희만 울산문화방송 사장을, 제작본부장에 윤혁 부국장을 선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고, 엄 사장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엄 사장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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