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논란이 여당 내 친이-친박 간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4일 열린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여당 의원들이 계파에 따라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친박계인 유정복 의원은 정운찬 총리와의 질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맹공격을 펼쳤다.
유 의원은 "세종시와 관련해 정부는 행정부처 이전이 비효율적이라고 하지만 더 중요한 국가 균형발전은 어떻게 되나"라면서 "정부가 157개 공공기관의 10개 도시 이전을 추진 중인데 정부 논리라면 비효율의 극치인데 왜 추진하나"고 비판했다.

그는 "총리가 기본적으로 아는 것 없이 수정안을 주장하는 것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면서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는 불가능하다. 국토해양위에서도 반대가 많은데 수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총리는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종시의 진실은 수도 분할로 나라가 망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세종시는 국회가 법을 만들었고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 수 없이 공약한 것으로 원안을 파기한다면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고 선거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이는 중요한 논란인데도 자신의 정치 입지 강화나 인신 공격용으로 쓰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릇된 것"이라며 "원안을 주장하면 국익을 무시하는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는데 자기 속이 검다고 남의 속도 그렇다고 뒤집어 씌우는 것으로 당 대표까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정몽준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러나 친이계인 김정권 의원은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에는 공감을 하지만 이 문제를 대하는 정부의 절차가 부족해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흡하다"면서 "세종시 문제는 미래의 문제인데도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토론이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합리적인 토론이 불가능하다면 오히려 갈등은 확산될 것"이라면서 "더 이상 국론 분열을 방지하고 소모적 논쟁을 끝내기 위해서 여야가 모두 참여해 밤을 새워서라도 끝장 토론해 결론내릴 때가 왔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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