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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안드로이드폰' 완성도 높여라" 특명


'옴니아2' 선전에 출시 일정 3월로 연기

'옴니아2'로 아이폰을 잡는 데 성공한 삼성전자가 이번엔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폰으로 승기를 확실하게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초 다음달로 예정됐던 안드로이드폰 출시 일정을 한 달 가량 늦추기로 했다.

이통사 서비스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좀 더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5일 "안드로이드폰 출시 시기를 조금 늦추더라도 이통사 서비스와 한국형 스마트폰에 걸맞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3월경 한국 실정에 맞는 안드로이드폰이 실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옴니아2, 아이폰 대응 성공적"

아이폰의 초기 출시 반응이 뜨겁자 삼성전자는 '옴니아2' 시리즈에 이어 '안드로이드폰'을 국내에 조기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월 중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는 모토로라에 이어 내달 중에는 안드로이드폰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T옴니아2'가 선전하면서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는 평가다. 실제 'T옴니아2'는 누적 공급량으로는 30만대, 실 개통수에서도 22만대를 기록하면서 24만대가 개통된 '아이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LG텔레콤으로 출시된 '오즈옴니아'의 경우 저렴한 스마트폰 전용 데이터 요금으로 인해 예약판매가 동이 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 방어에 성과를 거두면서 '안드로이드폰' 완성도에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이에 삼성전자는 아직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험이 부족한 이통사와 국내 협력사들을 독려, 3월로 출시를 미루게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현재 옴니아2 시리즈가 LG텔레콤을 마지막으로 모두 출시됐고 아이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폰의 조기 출시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열기 식은 '아이폰'

출시 초기 하루 6천대 가량 개통이 줄을 이었던 '아이폰' 열풍은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하루 개통 건수가 초기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

'아이폰' 사용자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애플 제품을 사용했던 사람의 경우 애플의 리퍼비시 정책(고장시 재생품 교환)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별 불만이 없지만 처음 애플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게임 심의 문제로 '앱스토어'까지 반쪽짜리로 전락했고 데이터 사용량 초과로 인한 요금폭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아이폰' 구매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이 독자적으로 무선랜(WiFi)망을 확충하고 자사 무선인터넷 서비스(네이트)의 사이드로딩(PC를 통해 콘텐츠를 휴대폰으로 전송)을 전면 허용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도 '아이폰' 구매를 주저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관련 요금제도를 대폭 개편해 하나의 무선인터넷 요금제만 가입하면 스마트폰 뿐 아니라 넷북, PMP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이용하게 한 점도 스마트폰 마니아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전향적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대에 나서며 바뀐 환경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폰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안드로이드의 자유로움과 한국 소비자들에게 꼭 맞는 스마트폰을 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오는 3월경 출시하는 '안드로이드폰'에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LCD가 채용되고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등 여러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사용자환경(UI)은 '터치위즈'의 새로운 버전이 탑재된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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