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업계, 오히려 '특수' 기대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습이 개시됨에 따라 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 업체들이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수출전선 점검에 분주하다.

중동지역은 유럽 및 북아프리카와 함께 국내 셋톱박스 수출물량의 약 60% 가량이 집중돼 있는 전략적 수출 시장.

현재 업계의 공통된 반응은 이번 전쟁으로 단기적인 수출전선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오히려 걸프전 때처럼 전쟁상황을 지켜보려는 인접국의 '특수'가 일어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다만, 전쟁이 미국과 아랍권의 전면 대립으로 확대될 경우의 사태와 현지 바이어와의 결제조건이 제대로 이행될 지 조금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우선, 국내 셋톱박스 업체 중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휴맥스의 경우 개전초기 시점에 수요 감소는 없다는 입장이다.

휴맥스 관계자는 "중동지역 수출물량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 우방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수출전선에는 이상이 없다"며 "두바이 현지법인도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쟁 예고가 장기간 있었지만 그간 수출주문은 꾸준하게 진행돼 왔다"며 "지난달 실적은 300억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맥스는 현재 중동지역 수출비중은 전체 물량의 36%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 15%, 사우디아라비아 13%, 이란 8% 등이며 전쟁 지역인 아프카니스탄이나 인접국인 파키스탄에 수출물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엠테크닉스 관계자도 "향후 결제이행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이번 전쟁으로 수출에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로컬방송보다 위성방송으로 전쟁상황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늘어 걸프전 당시처럼 특수를 기대하는 업체도 있다"고 전했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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