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고, 10년간 2천억원 규모로 서민금융사업을 펼친다.
23일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SK관계자 및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SK미소금융재단의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최 회장은 현판식 직전 축사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란 나 혼자만이 아니라 나눌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SK그룹 이념을 들어 "미소금융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보다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미소금융재단은 향후 지역 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 저소득층에 대해 최대 연 5천만원까지 연 4.5%의 금리로 사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업무를 맡게 된다.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해 변호사, 회계사 등 SK임직원으로 구성된 전문자원봉사단 'SK프로보노'를 통한 경영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SK미소금융재단은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을 이사장으로, 남영찬 SK텔레콤 CR&L 부문장, 한정규 SK CR실장, 강선희 SK에너지 윤리경영본부장,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감사인 서동규 삼일회계법인 전무 등 5인을 이사진으로 선임했다.
내년에 추가될 지방 미소금융재단 지점은 소외된 도서지역,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신헌철 이사장은 "동, 서, 남, 북으로 지점을 내기로 했는데 이번에 북쪽에 세웠으니 다음 번에는 남쪽에 낼 것"이라며 제주 지역을 다음 타겟으로 지목했다.
그는 "제주 지역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관심 갖는 사람들이 적다는 점, SK 제주 유나이티드의 연고지라는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울주, 광주 등도 차기 지점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신 이사장은 "울주의 경우 SK에너지 공장이 있다는 점에서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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