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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이낙연 위원장이 4대강 예산 통과시켜 '시끌'


우제창 공식 유감 표명 "당 지도부와 명확한 협의 안돼"

민주당 출신 이낙연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14일 4대강 관련 예산을 의결해 당 지도부가 강한 유감을 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농식품위는 이날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17조1천618억원에서 5천236억원을 증액시킨 17조6천854억원을 통과시켰고, 4대강 관련 예산인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도 정부안인 4천66억원을 그래도 의결했다.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예산 중 700억원은 4대강이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한 농업용 저수지에 변경해 사용하기로 했지만,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의사봉을 뺏으려 시도해 몸싸움이 일었다.

민주당 출신 상임위원장의 사회로 4대강 예산이 정부안대로 통과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크게 당황했고, 소속 상임위원장의 예결안 처리에 유감을 표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민주당의 뜻과 무관하게 예결안이 처리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민주당은 문제의 4대강 예산을 예결심사소위에서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원인에 대해 "이낙연 위원장이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데 4대강 사업의 중요성과 민감성을 놓친 것"이라면서 "원내대표가 챙길 것이 많다보니 명확한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소식을 들은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도 분노해 "이 민감한 시기에 당내 계통을 밟지 않으면 안된다", "당 꼴이 이게 뭐냐"라고 강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우위영 대변인이 "2010년도 농림부분 4대강 삽질예산 편성은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 역시 망국적 국책사업의 가담자가 됐음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라면서 "민주당 스스로 헌법에 보장한 국회의 예산 심의, 의결권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린 오늘의 행태에 대해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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