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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검색광고시장, 회오리 바람 분다


오버추어-다음, NHN 독자모델 개발 등 변수 많아

구글코리아와 다음커뮤니케이션 간 검색 광고 제휴가 올 12월로 끝나면서 검색 광고 시장이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검색광고 시장은 포털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이다.

구글은 지난 2006년 말 다음과 계약을 맺은 이후 2007년 초부터 올해 말까지 3년 동안 검색광고를 대행해 왔다. 그러나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다음은 최대 검색광고 대행업체 오버추어코리아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구글과 제휴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의 지난 몇년 동안 검색 광고 매출은 경기 하락세를 감안하더라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다음-오버추어 간 계약이 성사된다고 가정하면 오버추어코리아의 독주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은 오버추어코리아가 80%를 장악하고 있다.

이미 네이버를 비롯, 네이트, 파란 등 주요 포털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오버추어의 영향력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선 오버추어코리아 총괄사장은 최근 다음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만약 성사된다면 (오버추어의) 점유율이 97% 정도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털 입장에서는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 한쪽이 과점을 한다고 해서 요금을 더 비싸게 받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단 오버추어로 검색광고 대행업체가 '일원화'되다시피 한다면 포털들은 트래픽에 더 집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검색 광고 층이 같기 때문에 각기 트래픽 마케팅 등에 따라 광고 매출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NHN의 검색 광고 사업의 집중도 또 다른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 NHN은 네이버 검색광고의 70%를 오버추어에 위탁하는 한편 나머지는 자체 영업으로 채우고 있다.

NHN은 검색 광고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올 초 영업 부분을 떼내 NHN비즈니스플랫폼을 만든 바 있다. 이미 리셀러(광고 대행사의 대행사) 층을 폭넓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버추어 일변도의 시장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포털 업계에서도 이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오버추어코리아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까지 여기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오버추어도 야후의 계열사인데 NHN의 검색광고 대행 업체라고 꺼릴 이유는 없다"며 "대행 업체를 쓰는 포털 입장에서는 좋은 가격과 조건을 제시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코리아는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조심스럽다"고만 밝혔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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