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업체 티맥스소프트(www.tmax.co.kr)의 잦은 임원 교체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임 8개월여만에 대표가 교체되는가 하면, 1년도 채 못채우고 관계사 수장 및 해외 법인장이 줄줄이 옷을 벗은 까닭입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인사권은 기업 경영자의 고유 권한입니다. 조직원의 성과에 따라 유연하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티맥스 임원들의 잦은 교체가 뭔가 석연치 않아 보이는 이유는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회사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티맥스는 올해 유난히 악성루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실제 올 상반기에는 인수합병(M&A)설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박대연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에야 소문이 수그러 들었습니다.
올해 야심작으로 내세운 토종 운영체제(OS) 출시가 계속 연기되고, 개발자 사이에서 제품 완성도 등이 문제로 불거지면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첫 구매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던 국산 토종 OS '티맥스 윈도'는 일반인이 직접 제품을 사볼수 있는 수준까지 되려면 적어도 몇 달은 족히 더 기다려야 합니다. 223억 영업 적자를 기록한 상반기 실적 역시 '위기의 티맥스'를 말해줍니다. 이래저래 악재가 겹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래서일까요. 티맥스는 '인사'를 카드로 내세웠나 봅니다.
지난 해 12월 신임 대표 A가 구원투수로 등장했습니다. 박대연 대표는 회장 겸 CTO로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났죠. 하지만 8개월여 만에 히든카드 B가 새로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A 대표는 눈물을 머금고, 관계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잦은 인사는 티맥스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관계사인 티맥스데이타, 티맥스코어의 대표도 올해 모두 물갈이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비즈니스그룹이 티맥스글로벌로 승격됐지만, 수장 자리 역시 교체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나 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중국 법인장 모두 올해 교체되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공석이던 일본 법인장은 조만간 새 인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항간에서는 주요 임원의 잦은 교체가 티맥스 경영자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임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임원' 자리가 '불안한 꽃방석'에 비유되곤 합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자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티맥스는 '구원투수'가 절실한 모양입니다. 위기의 조직을 단번에 살릴 수 있는 '슈퍼맨' 같은 인물 말입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슈퍼맨의 어깨가 한없이 무거워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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