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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글로벌 경기, 전환점 도달했다"


IT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시스코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 "세계 경제를 강타했던 경기 불황이 지난 분기에 전환점(tipping point)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네트워크 장비 생산 회사인 시스코는 IT 분야 경기를 미리 보여주는 지표 역할을 해 왔다. 세계 주요 대기업과 정부,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시스코 장비를 구매하기 때문에 이 회사 실적을 통해 IT 분야 투자 정도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분기가 전환점 될 것"

시스코는 지난 7월 마감된 2009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10억8천만달러(주당 19센트)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18% 떨어진 85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스코는 또 오는 10월에 마감하는 2010 회계연도 1분기에 86억~88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04억달러를 기록한 전년동기보다 15~17% 감소한 수치다. 경기침체 여파로 네트워킹 장비 수요를 저하시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챔버스 CEO는 최근 들어 처음으로 신제품 주문이 증가했다면서 기업들이 IT 지출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09 회계연도 3분기까지만 해도 15% 가량 줄어들었던 주문량이 4분기 들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챔버스 CEO는 "지난 4분기에 경제와 우리 비즈니스에서 많은 긍정적인 신호를 볼 수 있었다"면서 "아직 이르긴 하지만 2, 3분기 더 이런 긍정적인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 4분기가 전환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그리드 분야 등에 주력

물론 시스코는 섣부른 낙관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한 두 분기 실적이 좋아졌다고 해서 곧바로 경기 회복 추세라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유럽은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여전히 수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시스코 측이 주장했다.

챔버스 CEO는 또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미약하나마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함에 따라 인근 시장의 성장 분야에도 좀 더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챔버스는 앞으로 시스코가 주력한 분야로 스마트 그리드 테크놀로지와 '커넥티드 커뮤니티(Connected Communities)를 꼽았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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