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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연 티맥스 회장 "MS 그늘 벗어날 때 됐다"


"이제 소프트웨어(SW) 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그늘에서 벗어날 때가 됐습니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7일 '티맥스데이 2009' 행사에서 국산 토종 운영체제(OS)인 '티맥스 윈도'를 공개하고, 티맥스 윈도가 MS 독식 체제에 대항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전세계 SW 시장을 MS, IBM, 오라클 등 미국 업체가 쥐락펴락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찾는 길은 핵심 SW를 보유하는 길밖에 없다고 박대연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시계, 안경, 옷 등 일상 용품 뿐만 아니라 u헬스 등 생활과 밀접한 모든 분야에 OS가 탑재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핵심 SW를 보유해 MS, IBM, 오라클 등 독점 SW업체 종속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OS 시장은 MS가 98% 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상태. 특히 MS 윈도를 대체할 제품이 없어 국내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자들은 제품 선택권을 박탈당한 채 MS 윈도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티맥스 측 주장이다.

◆"티맥스 윈도, 국산 OS 희망될 것"

"MS 같이 독점 기업만 살아남는 구조에서는 그 어떤 SW 벤처도 탄생할 수 없어요. SW시장은 반도체 시장의 4배라는 조사결과가 있지만, 국내 SW 업체 현실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박 회장은 MS, IBM, 오라클 등 소수 공룡 SW업체가 전세계 SW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국가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글로벌 SW업체 틈바구니에서 신생 벤처가 살아남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고군분투하지만, 현실에서는 대형 SW업체의 먹잇감이 되거나 연구개발 투자 부족으로 머지 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이번에 토종 OS인 '티맥스 윈도'를 선보인 것도 단 몇 년 만에 MS와 IBM을 이기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단지 소수 기업만 독식하는 체계가 아닌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박 회장은 일부 SW업체가 시장을 독식하도록 방관해온 사용자와 업계에도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가 MS 였다면 제품 가격을 더 올렸을 것"이라며 "독점은 그 만큼 부작용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비롯, 지난 4년간 토종 OS 개발에 힘써왔고, MS 오피스·웹브라우저에 맞서 '티맥스 오피스'와 '티맥스 스카우터'를 선보인 것도 독점 SW의 폐단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티맥스 윈도로 글로벌 업체와 정면승부 하겠습니다."

박 회장은 향후 제품 완성도를 높인 '티맥스 윈도 11' 버전을 출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내년에는 전세계 SW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도전, 글로벌 SW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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