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을 견인해온 선박에 이어 하반기에는 휴대폰과 반도체, 가전등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수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흑자는 190억달러 내외로 추산됐다. 주요국에 비해 선전하면서 수출은 연내 1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25일 지식경제부는 상반기 수출실적 점검을 통해 수출은 23% 내외, 수입은 34% 내외로 감소, 무역흑자는 19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수출감소는 수출단가하락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수출물량이 이미 전년 평균을 상회하는 등 하반기에는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에는 지난해 수출입이 급증했던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입감소율이 크게 확대되나, 8월 이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11~12월은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입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회복세로 수출·수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무역흑자 190억弗 '선방'
수출 감소를 면치 못했던 상반기 역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은 20%대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지난 3월 이후 월 280억달러대로 회복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같은기간 영국은 270억달러, 캐나다는 260억달러에서 그치는 이 추세라면 연내 세계수출 10위권 진입, 최고 7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 1분기 기준 수출 감소폭은 수출 1위인 독일이 31.6% 줄어든 것을 비롯해 일본 40.6%, 프랑스 31.8% 등 빅5 중 미국(21.7%), 중국(19.7%)을 제외한 선진국의 수출 감소폭이 더 컷다. 나머지 상위 10위내 네덜란드 등 5개국의 감소폭도 30%를 웃돌았다.
지경부는 "네덜란드, 벨기에는 중계무역의 비중이 높아, 자국산업 수출만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7위권으로 도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계 "하반기 반도체 등 수출 증가세 전환"
민간 업종별 협회·단체 관계자 및 수출기업 대표들도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과 액정디바이스의 수출은 더욱 늘고, 감소세를 면치 못했던 반도체 등 주요 IT제품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선박의 경우 하반기 수출이 28.6% 늘어, 상반기 수출 증가율 2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2년치 이상의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 수출호조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액정디바이스의 경우 상반기 6.7%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45.8%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6월) 등에 따른 수요회복과 수출단가 상승 등이 기대된다는 것.
특히 상반기 11.8% 수출이 줄었던 무선통신기기는 하반기에는 13.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반도체도 상반기 32.5% 감소했던 게 하반기에는 14.5%늘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 역시 상반기 27%에 달했던 감소세에서 탈피, 하반기에는 6.7%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 석유화학(△7.5%), 철강(△25.3%),일반기계(△33.1), 자동차(△32.0%), 자동차부품(△28.3) 등 역시 상반기에 비해 감소폭이 줄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수출확대 총력지원"
지경부는 하반기 수출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환변동보험 한도확대 등 환위험관리 강화, 수출보험·보증 지속 확대 등 수출기업 금융애로 해소에 적극 나설계획이다.
또 수출중소기업의 시장개척을 위한 수출마케팅에 지원하기 위해 추가 확보된 추경예산(237억원)을 하반기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윤호장관은 25일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수출기업과 수출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하반기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하반기 수출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윤호 장관은 이날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 조기 회복의 중요성과 함께 기업애로사항 해소 등 정부차원의 수출총력지원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KOTRA 역시 기업들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수출주문 발주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해외시장별 진출전략 마련은 물론, 수출기업들의 선제적·공격적 해외마케팅을 적극 지원한다는 것.
수출보험공사도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응,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지원을 위한 환변동보험 추가 개편 ▲중소기업 수출보험·보증지원 확대 ▲녹색산업 수출산업화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업계는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 확대, 환변동보험 조기 정상화, 한·미 FTA 조기비준 등을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그린카, 신소재, IT/SW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R&D 자금 확충과 신기술인증제품 우선구매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날 업종별 동향점검 결과 및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 하반기 수출입 전망에 반영키로 했다.
특히 기업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즉시 검토, 신속히 조치하거나, 오는 7월 16일 '제1회 수출대책위원회'를 갖고 관계부처 및 수출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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