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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썬 대신 주니퍼 인수가 바람직"


EE타임즈 보도…"서버보다 네트워크 역량 키워야"

IBM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썬보다는 주니퍼를 인수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EE타임스는 18일(현지 시간) IBM이 썬보다 주니퍼 같은 네트워크 업체를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IBM에 꼭 필요한 것은 서버가 아니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미 역량을 갖춘 서버 분야보다는 네트워크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

EE타임스는 이 같은 근거를 앞세워 IBM의 인수 대상은 썬이 아니라 주니퍼라고 주장했다.

◆주요 업체들 서버-네트워크 통합 바람

실제로 IBM의 경쟁사들은 서버와 네트워크 설비를 종합적으로 갖춘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데 분주하다.

가장 가까운 예로 세계 1위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네트워크와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유나이티드 컴퓨팅 시스템'을 발표하며 새 데이터센터 전략을 내세웠다.

IBM 최대 라이벌인 휴렛패커드(HP)도 네트워크 장비 브랜드 '프로커브'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로커브 네트워크 장비와 서버를 통합 제공한다는 데이터센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IBM 역시 데이터센터 전략에 있어서 주니퍼와 협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설비를 보유한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역부족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이 각광 받으면서 데이터센터에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물론 IBM이 썬을 인수하면 서버 시장 점유율을 비롯해서 오픈소스 역량, 실력있는 개발자들 등 얻을 게 많다. 하지만 썬과 상당부분 영역이 겹치는 IBM으로서는 다른 영역보다 네트워크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더 바람직해 보인다.

◆"양사 합병, 썬에는 호재"

썬의 경우 IBM과의 합병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썬은 제품과 기술력, 뛰어난 인적자원을 보유했지만 마케팅과 영업력이 뒷받침 돼주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비교적 뛰어난 IBM의 마케팅 능력은 썬의 우수한 기술력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실제로 IBM이 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18일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80% 치솟았다.

한편 또 다른 외신은 IBM이 아닌 시스코가 썬을 인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했다. 서버 분야 보강을 위해서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쟁에 출사표를 던진 시스코는 블레이드 서버 자체 제작을 시작했지만, 이미 기술적으로도 시장적으로도 포화 상태인 서버 분야에 후발 주자로 나선다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는 설명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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