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OLED 탑재제품 '가뭄에 콩나듯'


이번 '소비가전전시회(CES) 2009'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제품은 '가물에 콩 나듯'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해 기업들이 경기침체와 함께 기술과시를 자제하며 실속 위주로 전시, 새로운 기기에 가격이 비싼 OLED를 탑재하기에는 부담이 된 듯하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코닥은 나란히 능동형(AM)OLED를 탑재한 디지털액자를 선보였다.

AMOLED를 적용한 디지털액자는 사진을 실제와 유사한 고화질로 전달해주고, 멀티미디어 영상을 잔상없이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코닥은 새 제품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적용하는 한편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뉴스, 날씨, 스포츠 정보 등 웹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능도 적용했다.

OQO는 삼성의 12.7㎝(5인치) AMOLED를 탑재한 휴대평 모바일 인터넷기기(MID) '2+'를 선보였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무선통신으로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이 기기는 OLED를 탑재한 첫 번째 MID다. 60~120기가바이트(GB) 용량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나 64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저장장치로 선택할 수 있다. 1분기 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 소니는 워크맨 'NWZ-X1051'에 역시 7.6㎝(3인치) 크기 AMOLED를 탑재해 선보였다. 터치스크린과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이 기기는 AMOLED를 탑재해 고화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일본 소니의 27.9㎝(11인치) 제품을 제외하곤 시장 출시가 불투명한 TV 부문에선 LG전자가 자사 첫 AMOLED 탑재 TV를 38.1㎝(15인치) 크기로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지난해 일부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AMOLED TV들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강신익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은 "아직까지 가격 등 면에서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한 AMOLED TV는 연내 출시하지 않고, 시장 동향을 더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레인콤 등이 지난해와 같은 AMOLED 탑재 기기들을 전시하고 있다는 점 외에, OLED 탑재 신제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AMOLED는 소형기기를 중심으로 점차 경쟁력을 확보해,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와 경쟁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AMOLED는 아직까지 주로 휴대폰에 채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CES가 모바일기기 전문 전시회는 아니기 때문에 OLED 탑재 기기가 뜸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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