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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맞고요~ 내가 글 썼다"


미네르바 지목 박씨, 영장실질심사서 주장

인터넷 논객으로 '미네르바'로 지목돼 검찰에 긴급 체포된 박모씨(31)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밝혔다.

이날 영장전담판사가 "다음 아고라에 '미네르바'라는 이름을 썼냐"는 물음에 박씨는 "예"라고 답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사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검찰 관계자들과 함께서울중앙지법 형사 법정에 출두했다.

털모자가 달린 흰색 점퍼와 면바지를 입은 박씨는 건장한 체구의 30대 평범한 청년의 모습이었다.

박씨는 "정말 자신이 쓴 글이 맞느냐" "신동아에 글을 쓴 적이 없지 않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예, 예"라고 답했다.

한편, 박씨의 변호를 맡은 박찬종 변호사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박씨가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글을 썼다"면서 "정부가 원달러 환율에 개입한 사실이 여러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됐다"며 박씨의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9일 '대정부 긴급공문발송'이란 글을 인터넷에 올려 "금융 당국이 은행과 주요기업에게 달러매수를 금지할 것을 공문으로 긴급 전송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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